돼지고기 공급이 중단될 예정이다.
국내 양돈농가들은 내달부터 돼지 출하를 무기한 중단키로 28일 결정했다.
앞서 정부는 수급불안에 대비해 수입 삼겹살에 대한 무관세 조치를 오는 6월말까지 연장하고 적용물량을 7만톤 추가하겠다고 지난 20일 발표한 바 있다.
국내산 돼지고기 생산 중단으로 나들이철인 4월 이후 삼겹살 등 돼지고기 가격이 급등할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돼지고기 공급 중단 선언을 한 양돈협회는 "올 2~3월 돼지 값은 정부가 정한 가격상한선보다 20% 이하를 밑도는 등 생산비 이하로 폭락한 상태"라며 "한·미 FTA 발효로 냉동삼겹살의 관세율이 25%에서 16%로 낮아져 미국산 삼겹살의 대량수입이 예고된 상황에서 무관세 추가 수입은 양돈 농가를 말살하겠다는 정책"이라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또 "올해 2~3월 돼지값은 생산비 이하로 폭락한 상태"라며 "국제곡물가 상승으로 세계 돼지고기 가격이 20% 상승했으나 우리나라만 유독 돼지가격이 폭락 중"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정부는 최근 삼겹살 소비자 가격이 내려가긴 했지만 2007~2011년 평균 가격(1천562원)보다 여전히 높은 상황이 지속되고 있어 돼지고기 공급 중단 선언을 한 양돈협회의 요구를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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