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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M&A 시장 '큰 손' 사모펀드, LIG손보에도 매서운 '눈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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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M&A 시장 '큰 손' 사모펀드, LIG손보에도 매서운 '눈독'
  • 윤주애 기자 tree@csnews.co.kr
  • 승인 2013.12.19 08: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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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해보험업계 4위인 LIG손해보험 인수전에 사모펀드가 대주주인 동양생명이 참여의사를 밝히면서 금융사 인수합병(M&A)시장의 '큰 손'으로 사모펀드들이 재부각되고 있다.

국내 사모펀드 중 가장 규모가 큰 MBK파트너스가 HK저축은행에 이어 최근 ING생명 한국법인도 인수를 마무리하면서, 사모펀드의 금융사 인수가 갈수록 활발해지고 있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LIG손해보험 인수전에 국내 토종 사모펀드인 보고펀드를 비롯해 IMM인베스트먼트, H&Q 등이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LIG손해보험은 자산규모가 20조4천억 원으로 지난해 1천673억 원의 순이익을 올리는 알짜 회사다.


구자원 LIG그룹 회장은 사기성 기업어음(CP) 사태로 피해를 입은 투자자들을 보상하기 위해 그룹의 알짜 계열사인 LIG손보를 매물로 내놨다. 구 회장과 가족들이 보유한 LIG손보 지분 20.96% 전량을 처분하기로 했다.

시장에서는 LIG손보 매각금액으로 대주주 지분과 경영권 프리미엄 등을 감안해 6천억 원 안팎으로 보고 있다.

LIG손보 인수전 참여 의사를 밝힌 동양생명은 지난 9월 말 기준으로 총 자산 18조 1천700억 원에 현금성자본은 9천800억 원이 넘는다. 동양생명은 지분 57.6%를 갖고 있는 보고펀드가 대주주다.

보고펀드는 모피아 출신으로 재정경제부 최장수 금융정책국장을 지낸 변양호씨와 김&장 출신 박병무 변호사가 공동대표이사로 있다. 지난 17일 구한서 동양생명보험 사장이 LIG손보 인수전 참여 의사를 밝히는 자리에서도 박 대표는 "(LIG손보 인수전을 심각하게 보고 있다"고 언급할 정도로 인수 의지를 강하게 내비치고 있다.

금융권에서는 MBK파트너스가 HK저축은행에 이어 ING생명도 인수하면서 막강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한 사모펀드의 M&A가 더 활발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7월 할리스커피를 1천억 원에 인수한 IMM인베스트먼트도 LIG손보에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IMM인베스트먼트는 M&A 자문 전문가인 송인준씨와 회계사 출신인 장동우, 지성배씨가 공동 대표이사로 있다.


이 외에도 잡코리아 2대 주주로 올라선 사모펀드 H&Q도 LIG손보 인수를 검토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LIG손보 인수전에는 사모펀드 외에도 메리츠금융지주와 롯데손해보험, 한화손해보험 등이 인수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


메리츠금융은 우리파이낸셜 인수를 포기하고 LIG손보로 방향을 틀었다는 후문이다. 롯데그룹도 롯데손보와 함께 LIG손보를 인수해  손보시장을 적극 공략할 계획이다.


LG그룹도 범LG가로 통하는 LB인베스트먼트를 통해 LIG손보 인수를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그룹 측에서는 부인하고 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윤주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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