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하반기 국내 주요 10대 상장 게임사 시가 총액이 상반기에 비해 14% 늘어나며 선방했지만 '스타플레이어'를 펼친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를 제외하면 큰 폭으로 쪼그라드는 부진을 면치 못했다.
14일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이 시총 기준 상위 10개 상장 게임사의 지난 해 상,하반기 시총을 비교한 결과 엔씨소프트를 포함한 경우 14.1% 증가하지만 제외한 수치에선 24.5%로 큰 폭 뒷걸음질쳤다.
게임업계는 인터넷 게임을 중독성 있는 콘텐츠로 지정하는 이른 바 '게임 중독법' 발의로 인한 게임 산업 투자가 위축되고 고속 성장을 기록한 모바일 게임 산업에서의 치열한 경쟁으로 수익성이 악화된 결과로 보고 있다.
국내 상위 10개 게임사 2013년 하반기 시가 총액 변동사항 | |||||||||
시장구분 |
2013 상반기 |
2013 하반기 |
기업명 |
대표 |
주가변동 |
시가총액 | |||
시총순위 |
시총순위 |
2013-06-28 |
2013-12-30 |
2013-06-28 |
2013-12-30 |
변동률 | |||
코스피 |
58 |
48 |
엔씨소프트 |
김택진 |
162,000 |
248,500 |
3,550,183 |
5,445,805 |
53.4% |
코스닥 |
13 |
30 |
위메이드 |
김남철 |
53,800 |
32,650 |
903,840 |
548,520 |
-39.3% |
68 |
50 |
네오위즈게임즈 |
이기원 |
15,150 |
17,700 |
332,012 |
387,896 |
16.8% | |
24 |
62 |
액토즈소프트 |
천둥하이 |
51,700 |
28,950 |
583,553 |
327,046 |
-43.9% | |
47 |
72 |
게임빌 |
송병준 |
73,600 |
45,700 |
408,551 |
298,073 |
-27% | |
79 |
85 |
웹젠 |
김태영 |
8,490 |
7,400 |
299,789 |
261,301 |
-12.8% | |
65 |
89 |
컴투스 |
송병준 |
33,350 |
25,200 |
336,393 |
254,186 |
-24.4% | |
102 |
95 |
게임하이 |
김정준 |
7,250 |
7,250 |
247,224 |
247,224 |
0% | |
126 |
98 |
조이시티 |
조성원 |
17,550 |
20,300 |
206,140 |
238,501 |
15.7% | |
78 |
159 |
조이맥스 |
김창근 |
42,950 |
24,400 |
302,368 |
171,776 |
-43.2% | |
|
합계 |
7,170,053 |
8,180,328 |
14.1% | |||||
|
엔씨소프트 제외 합계 |
3,619,870 |
2,734,523 |
-24.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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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가 기준/ 단위: 원, 백 만원 (출처: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 |
지난 해 블레이드앤소울(이하 블소)의 중국 시장 흥행에 힘입은 엔씨소프트는 상반기 대비 시총 증가율 53.4%를 기록해 증가율과 시총 규모 모두 1위를 차지했다. 국내 게임사 중 NHN엔터테인먼트와 함께 코스피 상장 기업인 엔씨소프트는 시가 총액에서도 5조 원을 넘어 코스피 전체 시총 순위도 상반기 58위에서 48위에 10단계나 올랐다.
블소의 중국 내 트래픽 하락에 따른 실적 부진 우려가 제기되면서 연초부터 지속적인 주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지만 서비스 안정화에 따른 정상적인 현상이며 추후 중국 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큰 만큼 일시적인 하락이라는 평가다.
'피파온라인2' 서비스 종료와 '크로스파이어' 재계약 문제로 상반기 주가가 급락했던 네오위즈 게임즈(대표 이기원)는 11월 중순까지 주가가 바닥까지 떨어졌지만 그나마 최근 회복세를 띄면서 상반기 대비 시가총액을 16.8% 끌어올렸다.
반면 중국 기업이 모기업(샨다 게임즈)인 액토즈소프트(대표 천둥하이)는 지난 해 상반기 대비 43.9% 폭락해 코스닥 시총 순위에서도 24위에서 62위로 수직 하강했다.
지난 해 3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기도 했지만 대표작 '확산성: 밀리언아서' 이후 뚜렷한 대작이 나오지 않아 흥행몰이를 이어나갈 수 있는 동력이 없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위메이드(대표 김남철) 역시 수작 '윈드러너'의 트랙픽 감소와 흥행을 이끌어 갈 만한 후속작이 나오지 않으면서 상반기 대비 시총이 9천38억 원에서 5천485억 원으로 39.3% 하락했다.
위메이드의 자회사 조이맥스(대표 김창근) 역시 상반기 대비 시총이 43.2% 폭락하면서 부진을 면치 못했다.
지난 해 10월 컴투스(대표 송병준)의 최대 주주로 올라선 게임빌(대표 송병준) 역시 시총이 27% 하락했다. 6월에 실시한 유상증자로 상반기 반토막 수준으로 하락한데이어 10월엔 컴투스 경영권을 인수했지만 생각보다 시너지 효과가 나오지 않아 연말까지 하락세가 이어졌다.
게다가 11월에 발표한 3분기 실적에서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65% 감소한 19억 원에 불과해 '어닝 쇼크'를 기록한 것도 하락세를 부추겼다. 게임빌에 최대 주주자리를 내준 컴투스 역시 박지영 전 대표의 사임 등 악재가 이어져 같은기간 시총이 24% 하락했다.
이 외에도 웹젠(대표 김태영)은 12.8% 하락했고 게임하이(대표 김정준)는 보합세를 유지했다.
한편 오는 2월 23일부터 발효되는 웹보드 게임 규제로 고스톱, 포커 등 웹보드 게임 이용자들이 한 달에 30만 원 이상 결제가 불가능해지면서 추가적인 시총 하락이 예상되고 있어 상장 게임사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 = 김건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