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 10일 모습을 드러낸 SK그룹의 창조경제혁신센터의 추진 속도가 SK그룹이 그룹 최고 경영진이 직접 주도하는 조직을 구성하는 등 지원체제를 본격적으로 갖춰가면서 가속화되고 있다.
SK그룹은 9일 그룹의 최고협의기구인 수펙스 추구협의회 산하에 창조경제혁신추진단과 창조경제혁신센터를 구성하고 그룹의 역량을 총 집결해 창조경제를 활성화하고 조기에 성공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SK그룹은 이미 지난달 29일 수펙스추구협의회 김창근 의장 등 전 관계사 CEO가 모 인 CEO세미나 를 열고 창조경제에 부합하는 프로젝트를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SK의 성장과 국가와 사회의 발전을 견인하는 창조경제 생태계 구축에 전력을 다하자고 결의한 뒤 창조경제혁신추진단 구성에 합의한 바 있다.
단장에는 SK텔레콤 대표이사인 하성민 사장이 선임됐다. 하 사장은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의 밑그림을 그렸고 준비작업을 진두지휘 해왔다.
그룹 전체의 역량을 집중시켜 창조경제를 지원하기 위해서는 주력회사의 CEO가 창조경제혁신추진단장을 맡을 적임자로 판단했다고 SK측은 설명했다.
또 김창근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및 산하 7개 위원회 위원장, 창조경제혁신센터 관련 회사인 SK하이닉스, SK E&S CEO로 구성된 협의체도 발족했다. 그룹의 최고 경영자가 직접 챙기겠다는 의미다.
SK그룹 관계자는 "기술을 사업화시킨 성공 사례를 만들고 국가와 기업의 미래성장동력원으로 선순환 될 수 있게 그룹역량을 총 결집했다"면서 "벤처기업의 성장, 성공을 만들어 내는 생태계를 구축해 창조경제를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또한 추진단의 실무조직으로 창조경제혁신센터를 만들고 대전센터운영팀, 세종프로젝트추진팀, 창조경제기획팀 등 3개 조직, 20여명으로 구성을 마무리했다. 수펙스추구협의회 및 관련 회사의 임원 10여명도 상시 지원 형태로 직접 참여한다.
SK는 이 같은 조직을 구성하면서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와 세종 창조마을 구축에 속도를 높여나가고 있다. SK는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에 입주한 벤처기업을 상대로 판로개척, 멘토링, 기술교육 등을 지원하면서 성공 모델을 조기에 만들어 낼 기반을 조성하고 있다.
멘토링도 본격화 된다. 지난달 28일부터 진행된 1박 2일 워크숍에 캡스톤파트너스의 송은강 대표 등 10곳의 유명 벤처캐피탈이 참여해 멘토링 상대방을 정했다. SK이노베이션, SK텔레콤, SK하이닉스의 전문가들도 자원봉사 형식으로 멘토링 대상을 정했다.
이달 중에는 '기술사업화 장터' 조기 구축을 위해 정부 및 관련 연구기관과 양해각서를 체결한다. 연말까지 2천400여건의 특허를 모아 벤처기업이 이용하도록 할 계획이다. 향후 타 지역 창조경제혁신센터와도 공유하는 범 국가적 기술공유망으로 확대하는 계획도 수립했다.
잘사는 농촌 프로그램으로 기획한 창조형 에너지 타운 사업도 이미 태양광 발전기를 설치할 부지를 압축해 실사까지 마쳤고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와 협의해 인허가를 추진하고 있다.
SK그룹 관계자는 "정부가 경제활성화의 방안으로 창조경제혁신센터를 강력하게 추진하고 대전과 세종에서 창조경제의 실체가 센터를 통해 구현되면서 창조경제의 붐이 조성되고 있다"면서 "SK그룹은 그룹이 전사적으로 추진해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육성책을 통해 창조경제와 창조마을의 구체적 성공사례를 조기에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 = 김건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