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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경제전망]금리·유가·환율 변동성 확대...한국경제 침체 고착화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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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경제전망]금리·유가·환율 변동성 확대...한국경제 침체 고착화 우려
  • 유성용 기자 sy@csnews.co.kr
  • 승인 2014.12.29 16: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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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에 글로벌 경제는 적어도 올해에 비해서는 안정적인 성장을 이룰 것이라는 전망이 대세를 이루고 있다.


하지만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여부에 따른 각국 통화가치의 변동성이 높아지고, 전세계적인 유가하락으로 각 업종별 경쟁력에도 적잖은 변화가 예상된다.


우선 내년 세계 경제에 대한 성장률 전망은 나쁘지 않다. 세계은행(IBRD)이 4% 성장을 예측한데 이어 경제협력기구(OECD) 3.9%, 국제통화기금(IMF) 3.7% 등 국제 기관들은 대체로 내년 성장률을 양호하게 전망했다. 올해 예상치인 3.3%를 웃도는 수치다.


다만 국가별로 체감 경기는 명과 암이 분명할 것으로 관측된다.


우리나라의 입장에서 대외악재는 단연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이다.


IMF가 최근 발표한 2015년 아시아 태평양 경제전망을 보면 미국의 기준금리가 갑자기 인상될 경우 한국의 경제성장률은 1년간 0.98%포인트가량 떨어질 수 있다. 이는 일본(0.86%포인트), 중국(0.79%포인트)보다 하락폭이 크다. 정부가 바라보는 내년 성장률(3.8%)가 최악의 경우 2%대 후반까지도 떨어질 수 있다는 소리다.


미국 금리인상 외에 러시아 금융위기와 엔화약세로 인한 수출경쟁력 약화 역시 우리경제의 불안요소다.


미국이 양적완화 종료를 선언하며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는 달러-원 환율도 내년 지속돼 국내 업체에 희비를 가져다 줄 전망이다.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등 IT 수출기업은 유리한 국면을 맞이할 반면 철강, 곡물 수입업 등 원재료 수입비중이 높은 업종과 외화부채가 많은 항공업은 힘든 한해를 보낼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이 고속성장 시대를 마감함에 따라 대중 수출 둔화세가 내년 더욱 빠르게 가속화 될 전망이다.


한국무역협회는 2015년 중국의 성장률이 10%대에서 7%대로 떨어질 것이라 전망하고 서비스산업과 해외 진출 강화로 새로운 도전에 나설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이 고속성장 시대를 마감하고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을 것이란 것.

이봉걸 무역협회 연구위원은 “중국 정부가 강력히 육성하려는 신흥 산업과 서비스 산업에서 생겨나는 기회를 최대한 활용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경기 침체로 60달러선으로 떨어진 유가는 내년에도 저유가 국면이 지속될 것이란 예상이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의 재정균형을 비롯해 미국의 셰일오일 생산원가를 감안했을 경우 추가하락은 물리적으로 쉽지 않아 보인다.


저유가는 한국 경제로 봤을 때는 수혜를 입는 입장이다.


하지만 러시아 사태를 보듯 과도한 유가하락은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어 대비가 필요하다. CNBC는 유가하락으로 러시아 루블화의 가치가 내년에 더 큰 폭으로 하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달러화에 대한 루블화 환율이 100루블대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 것은 물론, 150루블까지도 치솟을 수 있다는 전망이다. 이에 따라 세계경제의 변동성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하나금융연구소는 대부분의 산업이 원료비와 운송비 절감에 따른 수혜를 보겠지만 정유, 건설, 조선, 신재생에너지 등 일부 업종은 수주 감소 등으로 불리하게 작용할 것이라 분석했다.


대내적으로는 국내 경제에 드리운 장기 침체의 그림자가 내년 더욱 짙어질 전망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국내 경제는 최근 12분기 동안 실질 경제 성장률이 전분기 대비 1%를 넘은 게 두 차례뿐이다. 절반가량은 전분기 대비 마이너스 성장을 했다. 기준금리도 사상 최저인 2%로 추락했다. 소비자물가상승률도 2012년11월 이후 24개월째 1%대에 머물러 있다. 디플레이션을 우려해야 할 상황이다.


한국경제연구원은 내년 중순을 전후로 미국 기준금리 인상, 국내 성장률 및 물가상승률 상승 등으로 국내 경제가 완만한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 내다봤지만 저성장, 저물가, 저투자, 저금리의 새로운 ‘4저 시대’가 고착화를 깨기에는 역부족이라는 관측이다.


경제활성화를 위해 국내에서는 한국은행이 금리를 추가 인하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한국은행은 지난 24일 내년도 '통화신용정책 운용방안'을 통해 내년에도 '완화기조'의 통화정책을 유지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유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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