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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림형 노트북 얇아서 좋긴한데...툭하면 액정 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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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림형 노트북 얇아서 좋긴한데...툭하면 액정 쩍~
보증기간 이내라도 '이용자 과실'로 유상수리
  • 김국헌 기자 khk@csnews.co.kr
  • 승인 2017.10.25 08:35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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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대세를 이룬 슬림형 노트북들이 가벼운 충격에도 잘 깨진다는 민원이 터지고 있다. 액정의 경우 품질보증기간 이내라도 소비자과실로 치부돼 대부분 유상처리되는데 수리비용도 수십 만원에 달해 사용시 소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대전 중구에 오류동에 사는 강 모(남)씨는 삼성전자 9 올웨이즈 노트북을 180만 원을 주고 구매했다. 최근 노트북 액정화면이 깨진 걸 발견했다. 화면 바깥 디스플레이가 아닌 내부 액정손상이었다. AS센터에서는 고객과실이라며 30만 원 이상의 수리비를 안내했다. 담당 수리기사는 "이 제품은 액정이 얇아서 원래 잘 깨지며, 이 때문에 AS받으러 오는 사람도 많다"고 말했다. 너무 비싼 수리비 때문에 강 씨는 노트북 수리를 포기해야하나 고민하고 있다.

대전 중구 유천동에 사는 엄 모(남)씨는 2017년형 LG전자 그램 노트북을 구매해 사용해왔다. 최근 노트북 액정을 안경닦이로 닦는 과정에서 갑자기 화면이 꺼지고 액정에 금이 갔다. AS센터에서는 규정상 액정파손은 무조건 고객과실이며 불만이 있다면 민원실에 요청해보라고 했다. 억울함을 호소했지만 액정파손은 본인과실로 무상수리가 어렵다는 말만 반복했다. 엄 씨는 "상당한 충격을 가했으면 이해하겠는데 화면을 닦는 과정에서 금이 간 것이 소비자 과실이라니 이해가 안된다"고 하소연했다.

울산 북구 염포로에 사는 이 모(남)씨는 게이밍 노트북으로 출시된 레노버 Y520을 최근 인터넷에서 구매했다. 노트북을 수령받고 사용해보기 위해 열자마자 액정에 금이 간 상태임을 발견했다. 일체의 충격을 준 적이 없고, 떨어뜨린 적이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외부 충격에 의한 파손'이라며 유상수리를 안내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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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슬림함을 강조한 한 노트북 광고. 하지만 노트북이 얇아질 수록 액정이 쉽게 파손될 수 있어 소비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얇게, 더 얇게'. 최근 출시되는 노트북들의 트랜드다.

삼성전자, LG전자를 비롯 HP, 마이크로소프트, 에이서, 애플 등 제조사들은 하루가 멀다하고 세계에서 가장 얇은 노트북을 출시했다며 홍보한다.

소비자들이 휴대성을 노트북 구매의 최우선순위로 삼으면서 무게를 줄이기 위해 액정을 최대한 얇게 출시하고 있는 것이다.

문제는 이렇게 얇게 출시된 액정이 조그만 충격에도 파손될 수 있다는 점이다. 소비자고발센터(www.goso.co.kr)에 관련 제보가 쇄도하며 각종 인터넷 카페에서도 논란이 뜨겁다. 떨어뜨리거나 충격을 준 것도 아닌데 노트북 액정이 파손됐다는 내용들이다.

더욱이 수리비 부담이 만만치않다. 액정이 깨지면 복원이 불가능해 새 것으로 통채로 교체해야하기 때문에 제품에 따라 최소 수십 만 원이 들기도 한다. 100만 원 짜리 제품이면 대략 30만 원 내외의 액정수리비용이 발생한다.

품질보증기간(1년) 이내여도 소비자들은 무상수리를 받을 수 없다. 액정파손의 경우 제조사들이 무조건 소비자과실로 치부, 유상수리 원칙을 고수하고 있기 때문이다. 제조사 입장에서 어떻게 깨졌을지 모르는 액정을 모두 무상수리해주면 큰 부담일 수밖에 없다는 점은 이해가 되지만 억울한 소비자들이 충분히 생길 수 있는 상황이다.

제조사 관계자는 "액정수리의 경우 소비자 과실로 간주돼 유상수리하고 있다"며 "다만 소비자가 자신에게 과실이 없음을 입증하면 품질보증기간 이내의 경우 무상수리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소비자가 과실이 없었음을 스스로 입증하기란 사실상 불가능하다.

결국 슬림형 노트북을 사용 중인 소비자들은 각별히 주의해서 사용하는 것이 최선이다. 조그만 충격에도 액정에 금이 가는 등의 파손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구매즉시 액정보호필름을 부착하고 작은 충격이나 압력도 가해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노트북 수리업체 관계자는 "최근 추세인 얇은 노트북은 휴대성이 좋아지는 큰 장점이 있지만 그만큼 치명적인 단점이 액정파손"이라며 "얇게 만들면 만들수록 조그만 충격에도 파손될 수 있으므로 보호필름을 부착하고 조심조심 사용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 김국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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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정테크 2018-11-13 22:04:03
제조사 서비스센터에 액정교체비용이 비싸셨죠? 너무 걱정마세요! 삼성 올웨이즈와 LG 그램 노트북은 더 저렴한 비용으로 동일한 새액정으로 바로 교체후 수령 가능해요. www.acjungtech.com 모델명을 알려주시면 미리 비용 안내 가능해요. 서비스센터와 비교후 수리 받으시면 좋겠죠?^^ 액정 파손시 작은 도움 되시길 바랍니다. http://blog.daum.net/loooml/6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