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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업계, 23개월 만에 수주잔량 증가...9월 수주 세계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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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업계, 23개월 만에 수주잔량 증가...9월 수주 세계 1위
  • 김국헌 기자 khk@csnews.co.kr
  • 승인 2017.10.16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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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조선업계가 수주에 물꼬를 트며 희망을 쏘아올리고 있다. 9월 수주가 전세계 1위를 기록하고, 수주잔량이 무려 23개월 만에 증가세로 반전하면서 연간 수주목표 달성가능성에 청신호가 켜졌다.

영국의 조선해운시황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따르면 9월 전세계 선박 발주량은 296만CGT(71척)을 기록했다. 월간 발주량으로는 올 들어 최대 규모다.

국가별로는 한국이 전세계 발주량의 49.2%인 146만CGT(26척)을 수주했다. 중국은 89만CGT(21척), 일본은 26만CGT(12척)을 수주했다. 클락슨이 집계한 한국의 9월 수주실적 26척은 초대형컨테이너선 11척(삼성 6, 대우 5), VLOC 10척(현대), VLCC 5척(대우) 등이다. 

1~9월 누적 전세계 발주량은 1천593만CGT(573척)으로 전년 동기 979만CGT(438척) 보다 614만CGT 증가했다. 국가별 수주실적은 중국 509만CGT(217척)이 1위로 2위인 한국 504만CGT(133척)보다 5만CGT 가량 더 많이 수주했다. 같은 기간 일본은 147만CGT(76척)을 수주했다. 국내 조선업계는 하반기 들어 질 높은 수주를 연달아 따내면서 중국을 넘는 것은 시간문제로 보고 있다.

발주량이 늘어나면서 조선업계의 수주잔량도 증가세로 반전했다. 10월 현재 전세계 수주잔량은 7천511만CGT로 8월말(9월초) 수주잔량 7천459만CGT에 비해 약 52만CGT가 증가했다. 전세계 수주잔량이 전달보다 증가한 것은 2015년 11 이후 22개월만이다.

한국 수주잔량 증가반전.JPG
▲ 자료: 클락슨

한국의 수주잔량도 1천665만CGT로 8월말(9월초) 수주잔량 1천596만CGT에 비해 약 69만CGT 증가했다. 한국 수주잔량이 전달보다 증가한 것은 2015년 10월 이후 23개월만이다. 국가별 수주잔량은 중국 2천590만CGT, 한국 1천665만CGT, 일본 1천608만CGT 순이다.

올 하반기에는 LNG선과 셔틀탱커, VLOC 그리고 해양생산설비 등 고부가가치 물량발주가 늘어나 국내 조선업계에 유리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국내 조선가 초대형 선박 수주에 상대적으로 높은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 실제 9월까지 누적 수주량을 보면 중국이 217척으로 한국보다 84척이나 많지만 CGT 기준으로는 미세한 차이에 불과하다.

동부증권 김홍균 연구원은 "유가가 안정화 기조를 보이면서 주요 IOC 및 NOC의 해양생산설비 발주 움직임도 늘어나고 있어 한국 대형 조선소의 수주 차별화 기조는 더욱 돋보일 전망"이라고 말했다.

조선3사의 연간 수주목표도 달성가능성 높아지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17년 현재 총 65억달러 신규수주로 수주목표에 이미 근접했다. 현대중공업은 조선과 해양 합산 신규수주가 약 30억달러로 상대적으로미진한 모습이지만 하반기 남은기간 수주가 늘면서 연간 수주목표를 초과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올해 45억7천만 달러를 수주목표로 정한 대우조선해양의 목표달성률은 56.2%에 불과하지만 최근 대규모 수주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올해 수주 목표액 달성에는 기대감이 높은 상황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국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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