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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우리·하나 등 은행계 저축은행 실적 반등 성공...신한저축은행만 순이익 33%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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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우리·하나 등 은행계 저축은행 실적 반등 성공...신한저축은행만 순이익 33% 감소
  • 신은주 기자 shineunju0@csnews.co.kr
  • 승인 2024.05.03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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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 장기화로 수익성, 건전성이 모두 악화된 저축은행 업계에서 은행계 저축은행들이 실적 반등에 성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실채권 매각과 예수금 축소로 인한 이자비용 감소가 순익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

3일 각 사에 따르면 KB저축은행과 우리금융저축은행은 흑자전환했고 하나저축은행은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2.5% 증가했다. 신한저축은행만 실적이 악화됐다.

당기순이익이 가장 많은 곳은 KB저축은행이다. 지난해 1분기에는 당기순손실 110억원을 기록했으나 이번에 흑자전환했다. 

KB저축은행 관계자는 "부실채권을 매각해서 세후 이익이 80억원 발생한 것이 영향을 많이 끼쳤다"며 "대출 가격 결정 강화를 계속하고 있고 예수금 이자비용 낮춘 영향으로 순이자수익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반면 신한저축은행은 33.3% 감소한 70억 원이다. 실적은 악화됐지만 타사 대비 당기순이익이 높은 편이다.

신한저축은행은 실적 감소 원인에 대해 "금리 인상으로 인한 조달 비용 및 대손충당금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하나저축은행과 우리금융저축은행은 각각 18억원, 13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저축은행들은 일제히 실적이 악화됐었다. 고금리 장기화로 이자비용 부담이 가중됐고 차주들의 상환능력이 악화됐기 때문이다. 

자산규모 상위 저축은행들도 당기순이익이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 업계 1위 SBI저축은행은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72.9% 감소한 890억 원이었다. OK저축은행은 710억원, 48.8% 감소했으며 웰컴저축은행과 한국투자저축은행도 큰 폭으로 줄어들었다. 애큐온저축은행은 적자전환해 632억원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올해 1분기 은행계 저축은행들의 실적 반등 배경인 부실채권 매각과 예수금 축소로 인한 이자비용 감소는 저축은행들의 공통된 사항이다. 따라서 업계 전반적인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도 있지만 아직은 더 지켜봐야 한다는 것이 업계 중론이다.

업계 관계자는 "지주계열 저축은행은 지주정책에 따라 채권도 보수적으로 받는 편이고 지주 정책 영향을 많이 받는다"며 "금융당국 흐름에 따라 저축은행들이 부실채권 매각을 하고 있지만 각 사 정책이 다르기 때문에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지는 지켜봐야한다"고 말했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신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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