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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규어,달리다 자꾸 시동'뚝'..제발 리콜 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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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규어,달리다 자꾸 시동'뚝'..제발 리콜 좀"
X-타입 모델 이상 증상 반복..업체측 "데이터 충분치 않다"
  • 유성용 기자 soom2yong@csnews.co.kr
  • 승인 2010.08.27 08: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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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유성용 기자] 재규어코리아(대표 이동훈)의 X-타입(type) 모델이 제작결함 논란에 휘말렸다.

소비자들은 이 차량의 3.0 가솔린과 2.2 디젤 모델에서 서행 중에 시동이 반복적으로 꺼지는 증상이 발생하고 있다며 리콜을 비롯한 해결책을 요구하고 나섰다

재규어 측은 아직까지 시동 꺼짐으로 수집된 데이터가 부족해 리콜을 검토할 단계는 아니라는 입장이다.

2년 동안 4번 시동꺼져

2007년 7월 재규어 X-type 3.0 가솔린 차량을 구입한 부산의 문 모(남)씨는 2년이 넘는 기간 동안 총 4번의 주행 중 시동 꺼짐 증상을 겪었다.

처음에는 6개월 간격으로 두 번 꺼졌으나 이후에는 한두달 간격으로 시동이 꺼졌다는 게 문 씨의 말이다.


문 씨에 따르면 30~40km/h의 속도로 서행하던 중에 재규어 차체가 부르르 떨림과 동시에 RPM이 불규칙하게 오르락 내리락 하며 갑자기 시동이 꺼진다는 것.

그는 백화점 경사로에서 시동이 꺼졌을 때의 아찔한 순간을 떠올리며 불만을 터뜨렸다.

다행히 고속 주행 중 시동이 꺼지는 일은 없었다고.

이 같은 증상을 해결하기 위해 엔진과 자동변속기, ABS 등의 부품을 컴퓨터로 제어하는 전자제어장치(ECU)를 업데이트하고 교체도 해 봤지만 시동 꺼짐 현상은 번번이 재연됐다.

화가 치민 문 씨는 재규어 측에 보증기간 2년 연장을 해달라고 요청했으나 허사였다.

문 씨는 "이젠 불안해서 더는 못 타겠다"며 "회사 측에 적절한 중고값으로 인수해 달라고 요청했지만 단칼에 거절당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에 제보한 뒤 회사 측이 돌연 태도를 바꿔 중고차량 인수 의사를 보이고 있다"며 어처구니없어 했다.

동호회에 제보 이어져.."차량결함 의심"


2009년형 재규어 X-type 3.0 디젤 모델을 운행하는 서울 청담동의 김 모(남)씨 또한 문 씨와 마찬가지로 주행 중 시동 꺼짐 증상을 겪었다.

구입 1년 만인 작년 가을 처음으로 시동 꺼짐 증상이 발생했다. 이후 12월과 올 8월 등 총 4번의 시동 꺼짐 증상이 잇따랐다.

처음에는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는 김 씨.

하지만 증상이 반복되자 이제는 불안해 차를 탈 수 없을 지경이라고. 시동 꺼짐 당시 차량 계기판에는 어떠한 경고등도 점등 된 게 없었다.

김 씨는 "동호회를 통해 시동 꺼짐 증상을 느끼는 운전자가 많은 것으로 봐 제작결함일 가능성이 높다"며 "회사 측은 재규어 X-type 3.0 차량의 시동 꺼짐 증상을 파악해 신속한 리콜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재규어코리아 관계자는 "X-type 모델 중 지금까지 2.2 디젤 차량에서 시동 꺼짐 증상이 3건 보고됐다"고 시동 꺼짐 증상을 인정하며, "주차 시 시동이 꺼진 것으로 파악했으며 영국 본사에도 보고를 마쳤다"고 답했다.

그러나 이 관계자는 "지금까지 수집된 데이터로는 안전상 리콜과 관련된 문제라고는 보기 힘들다"며 "더 많은 시동 꺼짐 데이터가 수집되면 XF 모델과 마찬가지로 자발적 리콜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 씨의 경우 수리를 마쳐 더 이상의 시동 꺼짐 증상은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사료된다"며 "문 씨의 경우 구입 3년이 지난 차량에 대한 교환요구 각서가 부산 쪽 딜러가 느끼기에 너무 과했기에 갈등을 빚은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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