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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냉장고 잘못 샀다 2년간 김치 묵사발됐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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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냉장고 잘못 샀다 2년간 김치 묵사발됐네"
  • 양우람 기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11.05.20 08: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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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상판매를 통해 구입한 김치 냉장고의 기능 이상으로 2년 연속 김장 김치를 버리게 된 소비자가 억울함에 가슴을 쳤다.

20일 충남 공주시 신관동에 사는 김 모(여. 48세)씨는 지난 2007년 말에 구입한  만도 위니아의 딤채 김치 냉장고 때문에 큰 피해를 입었다며 도움을 요청했다.

문제가 된 딤채를 구입하게 된 계기는 우연히 보게 된 홈쇼핑 방송때문이었다고. 제조사에 상관없이 10만원 보상판매를 한다는 안내에 10년 동안 고장없이 사용했던 김치 냉장고를 반납하고 100만원을 더 들여 위니아 딤채를 구입했다.

워낙 유명 브랜드라 더 맛있는 김치를 먹을 수 있겠다는 김 씨의 기대는 정확히 1년 후 산산히 깨졌다.

지난 2008년 겨울, 처음으로 직접 담근 김치를 보관했다는 김 씨는 얼마간 지나 숙성된 김치를 먹으려고 냉장고 문을 열어본 순간 깜짝 놀랐다. 보관 중이던 김치가 모두 흐물흐물하게 변해버려 도저히 먹을 수 없게 돼 버린 것.  

김장을 담그는 과정에 실수가 있었나 싶어 아까운 김치를 버리는 것으로 마무리 했다.

그리고 다시 일년 후. 자매들이 친정집에 모여 담근 김장김치를 일반 냉장고와 딤채에 나눠 보관했다.

한달 반 경이 지나 손님 맞이를 위해 오랜만에 김치를 꺼내려던 김 씨는 일년 전 이맘때와 똑같이 물어터지고 변해버린 김치를 확인해야 했다. 급히 김치를 나눠가진 나머지 집들을 수소문해 본 결과 김치를 못 먹게 된 곳은 딤채에 김치를 보관한 오직 자신뿐이었다. 

부아가 치민 김 씨는 제조사 측에 항의했고 며칠 후 방문한 수리기사는 제품에는 이상이 없다며 사용 환경을 탓했다. 일교차가 심했던 지난 겨울 외부 공기가 가까이 닿을 수 있는 베란다에 제품을 놓고 쓴 것이 화근이라는 것. 

김 씨는 “냉장고를 볼때마다 울화통이 터지고 멀쩡한 김치만 버리겠다는 생각이 들어 그냥 내다 버렸다”며 한탄했다.

이에 대해 만도 위나아 관계자는 “수년전부터 도입한 외기보상기능이 있어 바깥 온도와는 상관없이 김치 상태와 맛은 일정하게 유지된다”며 “담당 기사도 당시 상황을 기억하지 못하고 있고 김 씨 역시 제품을 버린 상황이라 더 이상 자세한 이유를 밝히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양우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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