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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김치냉장고 수리기사 배관 자르고 새 제품 구매 강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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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김치냉장고 수리기사 배관 자르고 새 제품 구매 강요
  • 정인아 기자 cia@csnews.co.kr
  • 승인 2011.07.12 08: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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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냉장고를 고쳐달라고 불렀더니 오히려 못 쓰게 고장 내놓고 새 제품을 강매하네요. 참 어이가 없어서..."

12일 경기도 의정부시 녹양동에 거주하는 전 모(남.39세)씨에 따르면 그는 최근 약 5년 전 100만원대에 구입한 위니아만도 딤채냉장고(모델명 PS-A166DN)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전 씨는 얼마 전 집안 청소를 위해 김치냉장고를 약간 앞으로 옮긴 후부터 냉기가 나오지 않자 AS기사를 불렀다. 냉장고를 둘러본 서비스기사는 "모터에 이상일 경우 교체하면 되지만 만약 배관 누수가 원인이라면 일이 커지기 때문에 동의할 경우 절단해 살펴야 한다"고 안내했다.

전 씨가 어떻게 진행해야 할 지 결정하지 못해 망설이고 있던 차에 AS기사가 배관을 절단해 버리는 어처구니없는 일이 발생했다고.

절단 순간 큰소리와 함께 가스가 뿜어져 나왔고, 당황한 AS기사는 2분 이상 가스가 발생해야 누수가 아니라는 증거라며 급히 발뺌을 했다는 것이 전 씨의 주장.


▲ 절단된 배관선과 절단 부분


그 후 담당기사는 "이 제품은 수리가 불가능하고 고치려면 돈이 많이 드니 다른 제품으로 사는 게 어떻겠냐"며 "김치냉장고 수명이 통상 7년인데 이걸 감안해서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도록 도와주겠다"며 구매를 강요했다.

전 씨가 거부하자 출장비 1만원을 받고서 돌아갔다. 화가 난 전 씨가 딤채 고객센터를 비롯해 본사 측으로 여러 번 전화해 항의했지만 김치냉장고를 맡겨 정밀검진을 받으라는 말만 반복됐다.

전 씨는 "앞으로 같은 피해가 발생하지 않게 본사 차원의 시정과 피해보상, 당시 멋대로 배관을 잘라버린 담당직원의 사과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딤채 관계자는 "현재 제품을 회수해 원인 분석 중에 있으며, 결과에 따라 보상여부와 정도를 결정할 예정이다. 서비스 기사는 분명 고객의 동의를 받고 배관을 절단했다고 하지만 오해가 있었다면 사과드린다"고 해명했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정인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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