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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짜 노선 몽골에 LCC 항공사 진출...항공권 가격 인하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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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짜 노선 몽골에 LCC 항공사 진출...항공권 가격 인하될까?
  • 김강호 기자 pkot123@csnews.co.kr
  • 승인 2022.06.22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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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짜 노선으로 알려진 몽골 운수권을 배분받은 LCC가 첫 운항을 시작하게 되면서 몽골 항공권의 가격 인하가 이뤄질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제주항공(대표 김이배)은 인천-울란바토르 노선을 이번 달 29일부터 주 4회(수·목·토·일) 일정으로 운항을 시작한다.

티웨이(대표 정홍근) 역시 7월 6일부터 주 3회(수·금·일) 일정으로 몽골 노선 운항을 시작할 예정이다.

몽골 노선은 운항 거리 대비 수익성이 높은 알짜 노선으로 여겨져왔다. 몽골 노선의 항공권 가격은 코로나 19 이전인 2019년 성수기를 기준으로 약 100만 원에 달했다. 반면 비슷한 거리인 인천-홍콩 노선은 60만 원에 불과했다.

항공권 가격은 비싼 편이나, 몽골 노선의 탑승률은 80~90%에 달한다. 항공업계에서는 탑승률이 80% 이상이면 만석 수준으로 보고 있다. 몽골 노선은 비수기에도 유학생, 관광객, 비즈니스 등의 수요가 꾸준하며 무비자 입국에 코로나 19 검사 및 격리를 요구하지 않아 부담도 덜하다.

몽골 통계청에 따르면 2016년부터 2019년까지 한국인 관광객이 4년간 연평균 15% 증가했다고 한다.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인 2019년 한 해 동안 몽골을 찾은 한국인 여행객은 약 10만1279명이다.

몽골 노선은 1994년 대한항공(대표 조원태·우기홍)이 취항하면서 시작됐으며 25년간 대한항공이 독점해왔다. 그리고 지난 2019년 아시아나항공(대표 정성권)이 새롭게 운수권을 확보하면서 양강 체제로 전환됐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4월, 성수기 시즌인 6~9월 몽골 운수권을 기존 노선을 운영하던 대한항공(주 6회)과 아시아나항공(주 3회)에 주 1회 추가 배분했다. 또한 제주항공과 티웨이항공에게 각각 주 4회, 주 3회씩 배분하면서 LCC도 처음으로 몽골 노선을 운항하게 됐다.

몽골 노선은 알짜 노선인 만큼, 당시 각 LCC의 경쟁도 치열했다. 제주항공과 티웨이 외에도 진에어(대표 박병률), 에어부산(대표 안병석), 에어서울(대표 조진만), 에어프레미아(대표 유명섭) 등도 몽골 노선을 신청했으나 배분 받지 못했다.

그동안 공급이 제한됐던 몽골 노선이 공급이 늘어나고 운항 항공사가 다변화되면서 향후에는 항공권 가격이 내려갈 것이라는 기대도 나오고 있다.

한국과 몽골 정부는 작년 8월 회담을 통해 국가별로 주당 2500석으로 제한된 공급 규모를 올해 성수기(6~9월)부터 한해 5000석으로 늘리기로 한 바 있다.

또한 저비용을 강점으로 하는 LCC의 진입과 복수 항공사 체제 전환도 긍정적인 요인이다. 실제로 2019년 아시아나항공이 새롭게 몽골 노선 운수권을 확보하면서 대한항공보다 요금을 10% 가량 낮춘 바 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향후 항공권 가격의 변화는 꾸준히 관심을 기울일 예정이다. 복수 항공사 체제가 갖춰진 것은 소비자들이 더 저렴한 가격에 몽골 여행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티웨이항공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더 저렴한 가격에 몽골 여행을 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당사의 합리적인 서비스와 가격 경쟁력의 강점을 선보여나가겠다”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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