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월계동 김 모(남.35세)씨는 평소에 출출할 때 시리얼로 배를 채운다. 지난 11월 중순에도 평소처럼 할인마트에서 동서식품 포스트 단호박 후레이크를 구입해 먹었다. 우유를 시리얼에 부어 2~3번 정도 먹다가 손톱만한 검은 이물질을 발견했다.
원래 호박씨 등의 견과류가 포함돼 있는 제품이라 처음에는 의심하지 않았다. 그러나 견과류라고 보기에는 조금 크고 다른 견과류와 색이 달라 건져내 봤다. 동그란 모양이 두개가 이어져 동물의 배설물이 아닌지 의심스러웠다. 씨리얼을 구울 때 같이 구워졌는지 촉감은 딱딱했다.
시리얼을 먹은 후로 김 씨는 밤새 복통과 설사에 시달리며 배앓이를 했다. 회사로 연락하니 직원이 찾아와 이물질을 보고 "제조과정상 절대 들어갈 수 없다. 다른 제품으로 교환해 주겠다"고 했다.
김 씨는 교환보다는 정확이 어떤 이물질인지 알아야겠다는 생각에 조사를 요구하며 직원에게는 이물질의 일부만 줬다.
김 씨는 "만드는 과정에서 절대 들어갈 수 없다는 말만 되풀이했다. 음식에 어떤 성분인지도 모르는 이물질이 들어가 매우 불쾌하다"며 울분을 토했다.
이에 대해 동서식품 관계자는 "이물질은 호박의 과육과 섬유질, 곡물미분이 뭉쳐진 것으로 보이지만 정확한 결과는 분석을 통해 알 수 있다. 정밀한 조사를 걸쳐 소비자에게 결과를 통보해 드리겠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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