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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랜차이즈 카페, 고객이 버리고 간 영수증으로 조직적 리뷰 조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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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랜차이즈 카페, 고객이 버리고 간 영수증으로 조직적 리뷰 조작?
매장 직원에게 날짜 지정해 할당
  • 송민규 기자 song_mg@csnews.co.kr
  • 승인 2024.04.21 08: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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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의 카페 수가 10만 개에 육박한 가운데 온라인상 방문 후기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방문후기를 조작하는 일도 비일비재하다. 최근 한 프랜차이즈 카페가 직원과 아르바이트생 등을 동원해 조직적으로 리뷰를 조작한 게 드러나 논란이 되고 있다.

문제가 된 프랜차이즈 카페는 40여 개의 매장을 갖고 있는 소규모 업체로 가맹본부 담당자는 앞으로 이같은 행위를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경기도에 사는 이 모(남)씨는 한 대형 복합 쇼핑몰에 입점한 프랜차이즈 카페에서 아르바이트생으로 근무하던 중 상사로부터 이상한 요구를 받았다며 고발했다. 매장 매니저가 손님들이 가져가지 않고 버린 영수증을 모아 직원들에게 나눠주며 손님인 양 가장해 리뷰를 남기라고 지시한 것.

이 씨는 “본사에서 해당 점포를 관리하는 매니저를 통해 매주 직원과 아르바이트생에게 방문자 리뷰 작성을 강요한다”며 “직원별로 리뷰를 쓸 날짜까지 지정해줬다”고 지적했다.

다른 매장도 사정은 다르지 않았다. 이 씨는 "전 직원들에게 들어보니 다른 점포에서도 영수증 리뷰를 조작했다가 신고당해 잠시 중단했다가 재개한 것이라고 들었다”고 덧붙였다.
 

▲이 씨가 받은 지시를 재구성한 카톡. 이름과 날짜는 변경됐다
▲이 씨가 받은 지시를 재구성한 카톡. 이름과 날짜는 변경됐다

해당 카페 프랜차이즈 가맹본부 관계자는 “담당자가 본인 매장 실적 때문에 지시한 것 같다”며 “본사 차원에서 중단하고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네이버 이용후기를 담당하는 네이버지도 관계자는 “영수증 리뷰 조작은 ‘MY 플레이스’ 이용약관에 금지행위로 규정돼 있다”며 “위반 시 리뷰를 숨김으로 변경하거나 해당 계정을 영구적으로 이용 제한한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부정 리뷰를 막기위해 AI 기술을 도입하는 등 조치하고 있다”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송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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