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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9세 나이키 창업주,소설가 되기 위해 향학열 불태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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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9세 나이키 창업주,소설가 되기 위해 향학열 불태워
  • 뉴스관리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07.12.04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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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키를 창업해 세계적인 기업으로 키운 필립 나이트(69) 나이키 회장이 뒤늦게 소설가의 꿈을 이루기 위해 향학열을 불태우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3일(현지시간) 소개했다.

   저널은 나이트 회장이 지난 학기까지 3년 동안 모교인 스탠퍼드대학에서 소설가가 되기 위해 관련 수업을 들었다면서 나이트 회장이 자신의 신분을 속이고 청강했지만 곧 스탠퍼드대학의 유명인사가 됐다고 전했다.

   나이키를 이끌 때에도 세간에 모습을 잘 드러내지 않은 것으로 유명했던 나이트 회장은 캠퍼스에서 자신의 신분을 드러내지 않은 채 수업을 들었으나 다른 학생과 큰 차이가 나는 그의 외모를 비롯, 나이키를 세계적인 회사로 키운 최고경영자(CEO)의 풍모로 인해 금방 학생들의 주목을 받았다는 것.

   나이트 회장이 학생 아닌 학생이 된 것은 스탠퍼드대학 영문학 교수이자 소설가인 토비어스 울프의 조언에 따른 것이다.

   울프 교수는 소설가가 되기 위한 방법을 묻기 위해 찾아온 나이트 회장에게 수업을 들을 것을 권했으며 나이트 회장은 이후 자택이 있는 오리건주 포틀랜드에서 전용제트기를 이용해 통학 길에 올랐다.

   나이트 회장은 가끔 수업이 끝난 뒤 아내인 페니와 함께 학생들에게 맥주를 내기도 했으며 창작세미나의 마지막 수업이 끝난 뒤에는 수업에 참여한 모든 학생들에게 200달러짜리 나이키 선물권을 나눠주기도 했지만 학생들은 억만장자 나이트 보다는 향학열에 불타는 겸손한 나이 든 학생으로 그를 기억하고 있다.

   학생들은 나이트 회장의 열정적인 발표에 감명을 받곤 했었다면서 수업을 받으면서도 CEO에 걸맞은 신념을 유지했다고 말하고 있다.

   나이트 회장과 함께 수업을 들었던 벤 스틸먼은 20년 전부터 소설을 쓰고 있다는 이야기를 그의 부인으로부터 들었으나 나이트 회장은 소설의 존재는 인정하면서도 구체적인 내용은 말해주지 않았다면서 그가 허풍을 떨거나 장황하게 이야기하지는 않았지만 내면의 힘이 느껴졌었다고 말했다.

   나이트 회장이 참석한 수업에 참여했던 소설가 에드워드 슈바르츠차일드도 나이트가 CEO가 아닌 학생으로 취급받길 원했다면서 수업에 임하는 그의 겸손함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회고했다.

   나이트 회장은 오리건대학을 거쳐 1962년 스탠퍼드대학 경영대학원을 졸업했으며 지난해에는 1억500만달러를 경영대학원에 기부한 바 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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