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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은행 노조 “알뜰폰 사업 부가조건 위반.. 재지정 취소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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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은행 노조 “알뜰폰 사업 부가조건 위반.. 재지정 취소하라”
  • 김건우 기자 kimgw@csnews.co.kr
  • 승인 2021.03.22 11: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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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은행 노조(이하 노조)가 부가조건 위반을 이유로 리브엠(알뜰폰) 사업 재지정 중단을 촉구했다. 

노조 측은 은행이 ‘통신 사업이 은행 고유업무 수행에 지장을 초래하지 않도록 내부통제 장치 마련해야한다’는 알뜰폰 사업 부가 조건을 위반했다고 일관되게 주장해오고 있다.

구체적으로 노조는 그동안 ▲판매채널(일선 영업점) 확대 ▲영업점 성과평가 반영 시도 ▲실적 할당과 실적표 게시 및 포상을 통한 직원간 실적 경쟁 유도 ▲지역별 영업그룹장 인사평가 반영 등이 이뤄져왔다고 주장했다. 

알뜰폰 사업 실적을 끌어올리기 위한 은행 측의 시도가 은행 고유 업무 수행을 방해하고 있고 직원들은 또 다른 실적 압박으로 내몰리고 있다는 설명이다. 
 

▲ KB국민은행 노조는 22일 오전 금융위원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금융위원회에 MVNO 사업 재지정 취소를 촉구했다.
▲ KB국민은행 노조는 22일 오전 금융위원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금융위원회에 MVNO 사업 재지정 취소를 촉구했다.


특히 노조 측은 지난해 10월 국정감사에서 해당 문제가 제기됐지만 이후 ‘전행 디지털 혁신 필요성 및 추진내용 전파’라는 지역영업그룹 대표 평가항목이 변함없이 비계량 정성평가 항목으로 운영됐다며 개선을 요구했다. 

류제강 국민은행 노조위원장은 22일 오전에 열린 기자회견에서 “지금 국민은행 MVNO는 과장과 꼼수 거짓과 현혹 직원에 대한 실적압박만 남았다”면서 “2년 내내 KPI 반영 시도하다 지역영업그룹 KPI 역량평가에 넣어 직원들 압박해 근근히 10만 회선을 유지하는 것이 전부”라고 비판했다. 

노조 측은 최근 일부 언론을 통해 알뜰폰 사업 재지정 여부에 대해 노사가 협상을 진행중이라는 내용에 대해서도 사실 무근이라는 입장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류 위원장은 “최근 일부 언론에서 알뜰폰 사업에 대해 금융위에서 2년 연장 가닥을 잡았다, 노조와 협상 진행중이다,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면서 “해당 내용은 사실이 아니며 은행은 이 사업을 진행하면서 거짓말과 꼼수로만 일관해왔다”고 주장했다. 

박홍배 전국금융산업노조위원장은 “지난 2년 간 MVNO으로 노사 갈등이 격화됐고 현재도 경영진과 노조 간 상호화해 없이 서로의 주장만 대립되며 문제가 커졌다”면서 “금융 혁신이라는 것이 유심칩에 은행 앱 몇 개 설치하는 것인지 의문”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박 위원장은 “금융구제샌드박스의 취지는 좋지만 금융권의 디지털화는 고개 편의와 수요에 의해 자발적으로 창출되어야 하는 것”이라며 “과거 가판대 설치해서 신용카드 가입하라는 카드대란처럼 억지로 요금제 가입하고 앱 설치하는 것이 무슨 혁신인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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