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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미니밴 연비가 20km?...조용하고 쾌적한 하이브리드 드라이브 '토요타 시에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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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미니밴 연비가 20km?...조용하고 쾌적한 하이브리드 드라이브 '토요타 시에나'
  • 박인철 기자 club1007@csnews.co.kr
  • 승인 2021.04.27 07: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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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타가 회심의 카드를 꺼냈다. 국내 최초의 하이브리드 미니밴이 모습을 드러냈다. 도요타가 자랑하는 하이브리드의 장점은 기본이고, 디자인까지 더욱 세련돼졌다. 바로 미니밴 ‘시에나 하이브리드’다. 

기아 ‘카니발’, 혼다 ‘오딧세이’, 현대자동차 ‘스타리아’ 등 미니밴 시장이 춘추전국시대를 맞은 가운데 시에나 하이브리드의 등장으로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시승코스는 잠실 롯데몰에서 가평까지 왕복 약 90km다. 모델은 2WD와 AWD가 있는데 기자는 2WD로 운전했다.

우선 외관을 살펴보자. 시에나는 둔탁한 미니밴 스타일에서 벗어나 전면은 세단 같은 느낌을 심었다. 하이브리드 차량임을 알리는 블루 컬러의 토요타 엠블럼이 중심에 위치한다. 윙 스타일의 실버 몰딩도 날렵함을 더한다. 후면부의 리어램프는 ‘Y'자 형태인데 유리창과 붙어 있던 전 세대와 달리 분리돼있어 입체감이 살아난다. 2WD는 휠이 20인치, AWD는 17인치다. 도요타가 전략적으로 2WD를 밀면서, 이례적으로 AWD에 비해 옵션이 더 좋다.
 

탑승자 편의를 위한 핸즈프리 기능도 눈에 띈다. 트렁크뿐 아니라 2열 도어도 발을 슬쩍 내밀면 문이 저절로 열린다. 

실내를 보자. 토요타 관계자에 따르면 운전자 중심의 수평적 구조와 커넥티드 폼즈(Connected Forms) 디자인을 새롭게 채용했다. 심플한 분위기 속 9인치 센터페시아부터 콘솔박스까지 연결되는 넓은 공간이 인상적이다. 1열은 컵홀더도 4개나 있고 수납공간은 휴대용 우산이 들어갈 정도로 넉넉한 깊이를 자랑한다.

스피커도 JBL오디오로 12개나 있다. 통풍, 열선시트, 스마트폰 무선충전도 기본이고 4존 에어컨 시스템으로 좌석별로 원하는 온도 설정이 가능하다.
2열도 넉넉하다. 운전석 시트를 움직이지 않은 상태에서 180cm 성인 남성이 앉아도 넓직해서 만족스러웠다. 슈퍼 롱 슬라이드 레일도 있어 624mm 이동이 가능하다. 무엇보다 2WD에는 오토만 시트가 있어 다리도 편안하게 올릴 수 있다. 위에는 11.6인치 디스플레이도 있어 아이가 있는 부모라면 스마트폰 등을 연결해 시청하게 해줄 수 있다. 
▲2열(왼쪽)과 3열
▲2열(왼쪽)과 3열
3열 폴딩은 60대40 구조로 적재공간 조절이 가능하다. 컵홀더에 USB 단자까지 있어 편의성이 높다. 다만 아무래도 성인이 장시간 앉아서 가기에는 공간적으로 편안한 느낌은 들지 않을 것 같다. 폴딩시 힘이 좀 들어 여성에겐 감점 요인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아쉬운 부분도 있다. 디스플레이가 차 크기에 비해 큰 편은 아니다. 굳이 터치와 버튼 기어를 나눌 필요가 있을까 싶기도 하다. 네비게이션은 국산 아슬란이 탑재돼있는데 주행 중 위치 변경이 안 된다고 한다. 장점이 될 수도, 단점이 될 수도 있는 부분이다.

이제 주행을 해본다. 파워트레인은 2.5ℓ 가솔린 엔진과 전기모터가 조합된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탑재됐다. 시스템 총 출력 246마력이다. 복합 연비를 살펴보면 2WD는 14.5㎞/ℓ, AWD는 13.7㎞/ℓ인데 미니밴이라는 덩치를 생각하면 상당히 높은 수치라 기대감이 커진다.

전기모터만 돌아갈 때는 큰 소음이 발생하지 않아 쾌적한 운전이 가능하고 잔진동조차 덜한 편이다. 오히려 너무 조용하다 보니 엔진이 돌아가는 소리가 조금은 거슬렸을 정도다.

시승코스가 경사코스도 제법 있어 막 달리기는 어렵고 차량 통행도 있는 편이라 고연비를 내기 어렵다. 이 가운데서도 시에나가 제 값 이상을 한다. 멈춤도 제법 있고 120km 넘게 밟기도 했는데 왕복으로 리터당 20.3km 연비를 기록했다. 연비 향상을 위해 에코 모드를 주력으로 달렸음을 감안해도 복합 연비를 훨씬 뛰어넘는 숫자가 나타났다.
운전도 편하다. 2WD에는 HUD가 있어 따로 불편한 네비를 볼 필요가 없다. 
시에나 하이브리드 가격은 AWD 6200만 원, 2WD 모델 6400만 원이다.

경쟁모델인 카니발, 스타리아(7인승 기준)가 4000만 원대, 혼다 오딧세이가 5000만 원대로 가격대를 형성한 가운데 업그레이드한 시에나가 어떤 결과를 얻을지 궁금하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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