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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제약사 간판 처방약 매출 호조…inno.N 케이캡 134% 최대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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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제약사 간판 처방약 매출 호조…inno.N 케이캡 134% 최대폭↑
  • 김경애 기자 seok@csnews.co.kr
  • 승인 2021.05.11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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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10대 제약사의 간판 처방약(ETC, 전문의약품) 매출이 지난해 대부분 성장한 가운데 대웅제약(대표 전승호)의 도입약 크레스토만이 유일하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일약품(대표 성석제)의 도입약인 리피토는 단일 품목으로 최고 매출액을 기록했으며 inno.N(이노엔, 대표 강석희)의 글로벌 신약 케이캡은 매출 증가율이 세 자릿 수를 기록했다.

간판 비처방약(OTC, 일반의약품)은 광동제약(대표 최성원) 청심원이 단일 품목으로 매출이 가장 높았고 GC녹십자(대표 허은철) 비맥스 메타는 증가 폭이 가장 컸다.

1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2020년 기준 연매출 상위 10대 제약사의 대표 전문의약품 10개 품목의 매출은 내부 집계 기준 약 9813억 원으로 전년에 비해 13.1% 증가했다. 

한미약품(대표 우종수·권세창)의 아모잘탄과 보령제약(대표 안재현·이삼수)의 카나브는 복수 품목으로 집계했으며 이들 품목은 내부기준 매출이 공개되지 않아 유비스트 기준으로 집계했다. 
 

처방약 매출은 제일약품의 고지혈증 치료제 리피토가 1686억 원으로 가장 많다. 리피토는 화이자와 1996년 코프로모션 계약을 체결해 판매해오고 있으며 전체 매출의 24.4%를 차지할 만큼 비중이 크다.

종근당이 MSD로부터 도입한 당뇨병 치료제 자누비아(1471억 원), GC녹십자의 4가 독감백신(1383억 원)이 뒤를 이었다.

유한양행이 베링거인겔하임(BI)으로부터 도입한 당뇨병 치료제 트라젠타(1207억 원)와 한미약품의 고혈압 복합신약 아모잘탄 패밀리(1165억 원), 보령제약의 고혈압·이상지질혈증 복합신약 카나브 패밀리(1041억 원)는 매출 1000억 원을 넘겼다.

매출 증가율이 가장 높은 품목은 inno.N의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케이캡으로 전년 대비 134% 급증했다.

케이캡은 2019년 3월 출시된 새로운 계열(P-CAB)의 대한민국 30호 신약이다. 기존 약물 대비 약효가 나타나는 시간이 빠르고 지속성도 우수하며 식전 식후 상관없이 복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출시 첫 해 347억 원의 실적을 기록했으며 지난해에는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시장 1위에 안착했다.

2019년까지 inno.N 대표 품목이었던 기초수액은 케이캡의 고속성장으로 간판약 자리에서 밀려나게 됐다.

대웅제약이 아스트라제네카로부터 도입한 고지혈증 치료제 크레스토는 지난해 758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는데 10개 품목 가운데 유일하게 소폭(-3%) 감소했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ETC 매출은 도입 품목 중에서는 크레스토의 매출이 가장 높고 포시가, 릭시아나 등이 뒤를 잇고 있다. 제품 중에서는 우루사 매출이 가장 높은데 크레스토보다 약간 낮다. 이들 품목 매출은 사업보고서상 공개되지 않으나 대부분 2019년 대비 두 자릿수대 증가율을 보였다"고 말했다.
 

10대 제약사의 대표 일반의약품 9개 품목의 매출은 내부 집계 기준 약 2933억 원으로 전년에 비해 7.7% 증가했다. 

inno.N은 보유·판매 중인 일반의약품이 없어 집계에서 제외됐다. GC녹십자의 활성비타민 비맥스 메타와 겔포스 제품군은 내부기준 매출이 공개되지 않아 아이큐비아 기준으로 집계했고 대웅제약 우루사는 OTC 매출을 따로 공시하지 않아 ETC 매출과 함께 집계했다.

광동제약의 고혈압·뇌졸중 개선제 청심원은 475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9개 품목 가운데 선두를 달렸다. 종근당의 골관절염 치료제 이모튼이 404억 원, 동아쏘시오그룹의 OTC 부문 계열사인 동아제약(대표 최호진)의 해열진통제 판피린이 366억 원으로 뒤를 이었다. 

보령제약의 위장약 겔포스는 높은 브랜드 인지도에 비해 매출이 다소 저조했으나 전년에 비해 7.9% 증가하는 등 성장세를 이어갔다. 겔포스 브랜드 담당자는 "겔포스엠은 최근 소비자 라이프 스타일을 반영한 새로운 광고를 선보여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겔포스엠 소비자 캠페인 전개와 함께 앞으로도 소비자의 라이프스타일 접점에서 문제를 파악하고 최적의 솔루션을 제공하는 커뮤니케이션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매출 증가율이 가장 높은 OTC 품목은 GC녹십자의 고함량 활성비타민제 비맥스 메타로 전년 대비 176% 급증했다. 2019년 5월 출시된 비맥스 메타는 출시 첫 해 79억 원의 매출을 올렸고 지난해 218억 원으로 크게 성장했다. 

한편 대웅제약의 피로회복제 우루사는 ETC 우루사와 별도로 집계되지 않다 보니 9개 제품 가운데 매출이 유일하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이큐비아 기준으로 OTC 우루사는 전년 대비 5% 성장한 222억 원을 기록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경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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