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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승리호 뒤에 컴투스가?...3N 등 주요 게임사 비게임 부문 투자 가속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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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승리호 뒤에 컴투스가?...3N 등 주요 게임사 비게임 부문 투자 가속화
  • 김경애 기자 seok@csnews.co.kr
  • 승인 2021.05.26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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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과 IT 부문에서 암호화폐로 대표되는 금융업과 문화 콘텐츠, 렌탈업 등 비게임 분야에 대한 주요 게임사들의 투자가 가속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컴투스(대표 송재준)는 지난해 MCN(Multi Channel Network, 다중 채널 네트워크) 기업 '클레버이앤엠' 지분 투자에 이어 올해에도 게임 외 분야 유망 기업에 대한 전략적 투자 및 M&A 행보를 적극 이어가고 있다. 

올해 2월 콘텐츠 기업 엠스토리허브 지분 18.6%를 인수한 데 이어 3월에는 영화 '승리호' VFX 제작사인 '위지윅스튜디오' 유상증자에 참여했다. 4월에는 종합 미디어 기업 '미디어캔'에 200억 원을 투자했고 5월에는 국내 웹툰·웹소설 제작사 케나즈와 합작투자회사인 정글스튜디오를 설립해 문화 콘텐츠 전반을 아우르는 네트워크를 갖추게 됐다.

넥슨(대표 이정헌) 지주사인 NXC(대표 김정주)의 투자 행보도 눈길을 끈다. NXC는 이미 교육과 유통, 콘텐츠, 스타트업 등 다방면에 걸친 투자로 주목을 받아왔다. 최근에는 암호화폐, 핀테크(Fintech) 등 전자금융업 투자에 공을 쏟고 있다. 

NXC가 지난해 2월 설립한 핀테크 개발 자회사 '아퀴스'는 퀀트 기반 핀테크 기업 '웨이브릿지'로부터 13억 원 규모의 암호화폐를 두 차례에 걸쳐 취득했다. 올 초에는 암호화폐 거래소인 고팍스 운영사 스트리미로부터 35억 원 규모의 암호화폐를 취득했다.

넥슨 일본법인은 지난 달 말 1130억 원 규모의 비트코인을 매수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넥슨 측은 "비트코인을 장기적으로 보유 가능한 현금성 자산이자 자본 배분 전략의 주요한 수단으로 유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넷마블(대표 권영식·이승원)도 2019년 말 정수기 렌털기업으로 유명한 '코웨이'를 인수하며 비게임 부문 진출의 신호탄을 쐈다. 넷마블과 방탄소년단 소속사인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카카오게임즈·카카오뱅크 등에 대한 전략적 지분 투자도 단행했다.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는 웹툰·웹소설과 영화 등 문화 콘텐츠 부문 투자를 통해 글로벌 종합 콘텐츠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청사진을 세웠다. 엔씨소프트의 웹툰·웹소설에 대한 투자는 2014년부터 시작됐다. 2014년 유료 웹툰 플랫폼 '레진코믹스'에 50억 원, 2018년 웹소설 플랫폼 '문피아'에 50억 원을 투자했다.

2019년에는 넷플릭스에서 개봉한 영화 '승리호' 투자배급사 메리크리스마스(위지윅스튜디오 자회사 이미지나인컴즈가 2020년에 인수)에 대한 100억 원대 대규모 투자를 단행했다. 이 외 시각특수효과(VFX) 전문기업인 포스크리에이티브파티와 만화 기획·제작사 재담미디어에 대한 투자도 이뤄졌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게임사들의 규모와 인지도가 사회적으로 인정받는 수준이 되면서 업계가 외부투자에 대한 변곡점을 맞이하고 있다. 오랜 기간 쌓아올린 사업 노하우를 통해 비게임 분야 사업을 충분히 영위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경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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