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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X그룹 산뜻한 출발 예고?...글로벌·세미콘·하우시스 등 계열 3개사 올해 실적전망 '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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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X그룹 산뜻한 출발 예고?...글로벌·세미콘·하우시스 등 계열 3개사 올해 실적전망 'A+'
  • 유성용 기자 sy@csnews.co.kr
  • 승인 2021.06.01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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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X 주요 계열사들이 그룹 창립 첫해 줄줄이 사상최대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전망됐다. 

LX글로벌(구 LG상사)은 올해 사상 최대 규모의 영업이익이 예상된다. LX세미콘(구 실리콘웍스)은 역대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보인다. LX하우시스(구 LG하우시스)도 실적 반등이 점쳐진다. 지주사 LX홀딩스 외에 상장사 3곳의 실적 흐름이 모두 좋다.

LX그룹은 애자일(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한 조직문화를 구축하고 계열사 간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신사업을 발굴해 나갈 방침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LX글로벌(대표 윤춘성)은 올해 매출 14조235억 원, 영업이익 3450억 원의 실적이 예상된다. 전년에 비해 매출은 24%, 영업이익은 116%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은 사상 최대다. 매출 역시 지난 2010년 14조3861억 원을 기록한 이후 11년 만에 최대다. SK증권은 LX글로벌의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 전망치를 각각 14조8700억 원과 3750억 원으로 더 높게 본다.

LX글로벌은 올 1분기 영업이익이 증권가 예상치였던 700억 원을 크게 상회하는 1133억 원을 기록했다.

진단키트, 개인보호장비(PPE) 등을 확보해 동남아시아 국가 중심으로 공급하며 코로나19 특수를 톡톡히 누렸다. SK증권 손지우 연구원은 “과거 범한판토스 인수 이후 지속적으로 물류에 대한 투자를 이어왔기 때문에 당분간 이익 강세는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디스플레이용 부품 전문업체인 LX세미콘(대표 손보익)은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사상 최대 기록을 갈아치울 것으로 보인다.

매출은 처음으로 1조5000억 원 돌파가 유력하다. 1000억 원대 영업이익도 처음으로 기록할 전망이다.

IT, TV 등 중대형 패널용 디스플레이구동칩(DDI) 수요 호조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데다 하반기 애플 ‘아이폰13’ 신제품 출시 등이 실적 흐름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현재 시장 내 LCD 패널 재고 수준이 낮아 연말 성수기를 대비한 세트 업체들의 패널 수요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LX하우시스(대표 강계웅)는 올해 실적 반등이 예상된다. 2018년 3조2665억 원을 기록한 이후 지난해 3조380억 원으로 2년 연속 감소했던 매출은 올해 31조 원대로 늘어날 전망이다.

영업이익도 2017년(1454억 원)에 이어 4년 만에 다시 1000억 원대를 기록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LX하우시스는 1분기 고단열 창호, 엔지니어드 스톤 등 프리미엄 건축자재 판매 확대와 원가절감 노력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증가했다. 매출은 7738억 원으로 6.9%, 영업이익은 280억 원으로 34.5% 증가했다.

비상장사인 LX판토스(대표 최원혁)도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에 비해 두 자릿수 비율로 증가하는 등 실적 흐름이 좋다. 광학 디스크, 조명, 자동차 램프 등의 원료로 사용되는 메틸메타크릴레이트 제조·판매 업체인 LX MMA(대표 박종일)의 실적 반등은 과제다.

LX 주요 계열사들이 그룹 창립 첫해 견고한 실적을 낼 것으로 기대되는 가운데 신사업 발굴과 조직문화 구축, 승계 등은 앞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로 꼽힌다.

LX 관계자는 “전자 화학 중심의 전략적 의사결정이 이뤄져야 했던 LG그룹 소속 당시와 비교하면 LX에서는 좀 더 빠른 사업적 투자와 판단이 가능할 것”이라며 “5개 자회사들이 서로 다른 업종을 영위하는 만큼 각각의 영역에서 기술 초격차와 계열사 간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신사업 발굴을 고민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직문화는 자회사 최고경영자(CEO)들이 독립경영제체를 갖추고, 빠른 의사결정이 이뤄질 수 있도록 애자일한 문화를 갖춰갈 방침이다.

구본준 회장은 지난 5월 3일 창립총회에서 “우리가 가진 ‘1등 DNA’를 LX 전체에 뿌리 내리자. 세계로 나아가자”며 개척 정신을 강조했다. 구 회장이 LG그룹 부회장으로 재직할 당시부터 입버릇처럼 강조하던 ‘1등 DNA’가 LX에서도 이어지는 모습이다. 구 회장은 LX의 핵심가치로 연결, 미래, 사람을 강조했다.

구본준(71) 회장 장남인 구형모(35)씨는 LX그룹 출범 후 지주사 LX홀딩스의 경영기획담당 상무로 선임돼 본격적인 경영수업에 나섰다. 구 상무는 2014년 LG전자 대리로 입사해 차장~부장급인 책임으로 근무하다 지난달 12일 자리를 옮겼다.

구 상무의 현재 지분율은 약 0.6%로 승계 완성은 아직까지 먼 미래의 일이지만 구 회장이 70대로 고령에 접어든 만큼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한편 LX그룹의 정식 출범까지는 아직 절차가 남았다. 편입 대상인 계열사 지분의 이동, 공정거래위원회를 비롯한 규제당국의 분리 심사를 거쳐야 한다. LX는 이르면 연내에 절차를 마무리 지을 방침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유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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