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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냉동피자 콜레스테롤·트랜스지방 실제 함량, 표시 기준치 초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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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냉동피자 콜레스테롤·트랜스지방 실제 함량, 표시 기준치 초과
  • 김경애 기자 seok@csnews.co.kr
  • 승인 2021.05.31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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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냉동피자 제품의 트랜스지방과 콜레스테롤의 실제 함량이 표시 기준치를 초과하는 것으로 나타나 소비자 주의가 요구된다. 

소비자시민모임(회장 백대용)은 31일 보도자료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소비자시민모임이 시중에 판매되는 냉동피자 16개 제품의 △나트륨, 당류, 열량 등의 영양성분 △미생물, 보존료 여부 등의 위생·안전성 △표시사항 등을 시험·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냉동피자 한 판의 평균 나트륨 함량은 1551.9mg으로 1일 영양성분 기준치(2000mg)의 77.6%에 해당했다.

평균 당류 함량은 14.2g으로 1일 영양성분 기준치(100g)의 14.2%, 평균 포화지방 함량은 14.9g으로 1일 영양성분 기준치(15g)의 99.3%에 해당했다. 

조사대상 가운데 오뚜기 콤비네이션피자와 오뚜기 불고기피자, 요리하다 콤비네이션 피자 등 3개 제품은 냉동피자 한 판(총 제공량)의 트랜스지방 함량을 0g으로 표시했다. 

그러나 실제 트랜스지방 함량은 0.25g~0.48g으로 나타났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고시하는 식품등의 표시기준에는 트랜스지방 함량이 0.2g 미만이어야만 0g으로 표시할 수 있는데 3개 제품의 트랜스지방 실제 함량은 0.2g 이상이었다.

제품별 나트륨 함량은 최소 1101.3mg(리스트란테 모짜렐라 피자)에서 최대 1901.0mg(CJ 고메그릴피자 콤비네이션)으로, 1일 기준치의 최소 55.1% 내지 최대 95.1%에 해당했다.
  
제품별 당류 함량은 최소 7.4g(리스트란테 모짜렐라 피자)에서 최대 28.7g(풀무원 노엣지 꽉찬토핑 피자 직화불고기)으로 1일 기준치의 최소 7.4% 내지 최대 28.7%에 해당했다.

평균 포화지방 함량의 경우 청정원 오리지널 콤비네이션 피자, 오뚜기 치즈듬뿍피자, 풀무원 노엣지 꽉찬토핑 피자 페퍼로니 콤비네이션 등 6개 제품은 1일 기준치 15g을 넘겼다.
 

냉동피자를 구입한 소비자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선 냉동피자(레귤러 사이즈, 원형피자 기준) 1회를 먹는 양으로 '냉동피자 반판(1/2판)을 먹는다'는 응답이 62.6%로 가장 높았지만 '한 판을 다 먹는다'는 응답도 10.1%로 나타났다.

제품별로는 당류 4.1배, 콜레스테롤 2.9배, 지방 1.9배의 차이가 나타났다. 100g당 당류 함량은 최대 4.1배(1.8g~7.4g) 차이가 났는데 피자 종류별 당류 함량은 불고기피자(평균 4.6g)가 콤비네이션 피자(평균 3.3g), 치즈피자(평균 2.8g) 보다 높게 나타났다.
 

100g당 콜레스테롤 함량은 9.6mg(빅아메리칸즈 수프림)에서 26.6mg(피코크 콰트로치즈피자 콤비네이션)으로 최대 2.8배, 지방 함량은 6.5g(노브랜드 치즈토마토피자)에서 12.1g(리스토란테 모짜렐라 피자)으로 최대 1.9배 차이를 보였다.

특히 냉동피자는 외식피자와 열량은 비슷하고 포화지방 함량은 낮으나 지방 함량이 다소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나 섭취 시 주의가 요구된다.

콤비네이션 냉동피자의 100g당 주요 영양성분은 외식피자의 82.2%(포화지방)에서 149.2%(지방) 수준이었다. 불고기 피자의 경우 냉동피자의 100g당 주요 영양성분은 외식피자의 83.0%(포화지방)에서 107.1%(지방) 수준이었다.

냉동피자의 100g당 열량은 외식피자의 101.0%(콤비네이션 피자), 101.3%(불고기피자) 수준으로 냉동피자와 외식피자의 열량이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대상 16개 제품 중 오뚜기 '콤비네이션피자'와 '불고기피자', 롯데쇼핑 '요리하다 콤비네이션피자', 이마트 '피코크 콰트로피자 콤비네이션' 등 4개 제품은 영양성분 실제 함량이 표시 기준치를 넘었다.

특히 오뚜기 콤비네이션피자와 피코크 콰트로치즈피자 콤비네이션은 실제 콜레스테롤 함량이 허용 오차범위인 '표시량의 120% 미만'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뚜기 콤비네이션피자는 트랜스지방과 콜레스테롤 함량 모두 표시기준의 허용오차범위를 초과했다. 
 

소비자시민모임은 "오뚜기는 해당 제품의 트랜스지방과 콜레스테롤의 함량을 재점검해 표시량을 변경하기로 했고 롯데쇼핑과 이마트는 재시험 및 시험성적서 제출을 통해 표시한 영양성분 함량에 대한 근거를 소명했다"면서 "그러나 피자 특성상 토핑 양에 따라 실제 측정치가 표시량의 허용오차 범위를 넘을 수 있어 업체의 균질한 품질 관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조사대상 16개 제품 중 청정원 오리지널 콤비네이션 피자, CJ 고메그릴피자 콤비네이션, 피코크 콰트로치즈피자 콤비네이션 등 3개는 고열량·저영양 식품에 해당했다.

고열량‧저영양 식품은 어린이 기호식품 중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이 정한 기준보다 열량이 높고 영양가가 낮은 식품으로 비만이나 영양불균형을 초래할 우려가 있는 식품을 말한다. 어린이 식품안전보호구역 내 학교 및 우수판매업소에서는 어린이 기호식품 중 고열량‧저영양 식품의 판매를 금지할 수 있다.

냉동피자를 프랜차이즈 피자와 동일하게 식사대용 고열량·저영양 식품 영양성분 기준 적용 시 16개 조사제품 중 14개가 고열량·저영양 식품에 해당했다.

소비자시민모임은 "소비자들은 냉동피자와 프랜차이즈 피자를 간식용과 식사대용으로 구분해 섭취하는 것이 아니므로 냉동피자와 프랜차이즈 피자의 고열량·저영양 식품 영양성분 기준을 간식용과 식사대용으로 각각 구분·적용하는 것은 소비자들이 고열량 저영양 식품을 구분하는데 혼란스러울 수 있다"면서 "냉동피자와 프랜차이즈 피자의 고열량·저영양 식품을 판별하는데 있어 일관된 기준 적용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대장균 및 보존료 검사 결과 16개 제품 모두 기준에 적합했다. 내용량은 16개 제품 모두 실제량이 표시된 양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제품별 100g당 가격은 콤비네이션 피자는 최대 1.9배, 불고기 피자는 최대 2배 차를 보였다.

콤비네이션 피자의 경우 100g당 가격은 '풀무원 노엣지 꽉찬토핑 피자 페퍼로니 콤비네이션'이 1802원으로 가장 비쌌고 '노브랜드 콤비네이션 피자'가 936원으로 가장 저렴했다.

불고기 피자는 100g당 가격은 'CJ 고메 그릴피자 불고기'가 1942원으로 가장 비쌌고 ‘'브랜드 불고기피자'가 971원으로 가장 저렴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경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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