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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람보르기니를 닮은 아우디 고성능 라인업...포효하듯 치고 나가는 다이내믹 드라이빙 일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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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람보르기니를 닮은 아우디 고성능 라인업...포효하듯 치고 나가는 다이내믹 드라이빙 일품
  • 박인철 기자 club1007@csnews.co.kr
  • 승인 2021.06.07 07: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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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트 입은 야수'. 아우디 고성능 버전에 이보다 어울리는 수식어가 있을까. 

지난 2일 강원도 인제스피디움에서 열린 아우디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 행사를 통해 고성능 세단 R8, SUV RS Q8, SQ8 등을 체험해볼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아우디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 행사는 아우디 자체 기술력과 주행성능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행사다. 시승 코스는 크게 3가지로 진행됐고 트랙 드라이빙(초고속 주행), USP드라이빙(구간별 조향성능 점검), 일반 드라이빙(인근 굽은 산길 드라이브)으로 분류된다. 기자의 시승모델은 코스 순대로 R8, RS Q8, SQ8이다. 
▲R8
▲R8
트랙 드라이빙에선 R8 V10 퍼포먼스를 탑승했다. 지난 2월 출시된 2억5000만 원 상당의 스포츠카다. 5.2리터 V10 가솔린 직분사 엔진에 7단 S 트로닉 변속기가 탑재돼 최고 출력 610마력, 최대 토크 57.1kg.m, 최고 시속 331km을 발휘하는 괴물 차량이다. 제로백도 단 3.1초인데 아우디 관계자에 따르면 실측에선 연달아 3초 미만이 나온다고 한다.

일단 생김새부터 보는이를 잡아당긴다. 외관상 눈에 띄는 건 카본 재질의 마감이다. 전방 스포일러 후방 디퓨저는 물론 사이드미러와 블레이드에도 카본이 쓰였다. 

실내에는 스티어링 휠 좌우로 드라이브 모드 버튼과 엔진 스위치가 장착돼있다. 2인승인 만큼 수납공간의 넉넉함은 기대하지 말자. 승차감도 생각대로 편하지 않았다.

다만 시동을 켜고 달리는 순간 모든 불만은 사라진다. 인스트럭터 지시대로 직선 주로에서 가속 페달을 밟으면 R8의 포효와 함께 RPM이 미친 듯이 올라 몸이 자연스레 시트에 묻히게 된다. 차체가 낮은 만큼 바닥과 운전자가 하나가 된 느낌인데 조수석에서 보면 무서울 정도다.

코너링도 훌륭하다. 주변 컨디션과 운전자 습관에 맞춰 콰트로가 받쳐주는 느낌이랄까. 트랙인 만큼 다양한 코스가 설정돼있는데 이에 맞게 핸들링을 급하게 조작해도 네 바퀴에 구동력이 알맞게 전달돼 안전함이 느껴진다. 

이어서 고성능 SUV RS Q8로 USP드라이빙을 체험했다. V8 4.0ℓ 가솔린 엔진이 달려 최고출력 600마력, 최대토크 81.6㎏·m를 발휘한다. 아직 국내에는 출시되지 않은 차량으로 다이내믹 패키지를 옵션으로 선택하면 시속 305km까지 달릴 수 있다고 한다.

뒷바퀴가 5도까지 꺾여 유턴할 때 회전 반경이 작다. 실제 좁은 유턴 구간에서 A5와 비교했을 때, A5는 한 번에 통과하지 못했지만 RS Q8은 부드럽게 통과했다.

RS Q8은 덩치가 크지만 뒷바퀴가 5도까지 꺾여 유턴할 때 부드럽게 성공할 수 있다. 좁은 구간일수록 더 빛을 발하겠다는 느낌이다. 실제 체험 당시 세단 A5로 여러 번 조작해야 했던 유턴 구간을 RS Q8은 가볍게 지나갔다. 

▲RS Q8
▲RS Q8
일렬로 설치된 콘을 통과하는 슬라럼 코스에서도 RS Q8은 안정감을 보인다. 큰 덩치에도 요리조리 잘 빠져나간다. 인스트럭터 얘기로는 45km로 달리는 상황에서도 지그재그가 안정적이라고 한다. 처음엔 불안감이 들었지만 반복해 체험하니 속도를 더 올리고 싶은 생각도 들었다.
RS Q8은 가속 구간에서도 뻗어가는 힘이 세단 못지 않다. 민첩하고 반응이 빠르다. SUV를 좋아하는 기자는 이 차를 드림카 리스트에 추가했다.  

마지막으로 일반 드라이브는 Q8의 고성능 모델 SQ8 TDI로 체험했다. 4.0 V8 디젤 직분사 터보차저 엔진과 8단 팁트로닉 자동 변속기로 최고 출력 435 마력, 최대 토크 91.77kg.m를 자랑하는 고성능 SUV다. 가격은 1억3600만 원대.

기본적인 디자인은 람보르기니 우르스를 보는듯하다. 동일 플랫폼을 사용해 더 착각할 만한 고급미가 다분하다. 차량 전면 그릴과 차량 후면에 SQ8 엠블럼을 적용했고 싱글프레임 그릴이나 전면 후면 범퍼 등에 블랙 패키지로 마무리해 고급스럽다.

▲SQ8
▲SQ8
▲SQ8
▲SQ8
실내에도 고급차답게 1열 앞좌석에 메모리, 통풍, 마사지 시트를 넣었고 스티어링 휠은 다기능 D컷 가죽과 3D 디자인의 카본 벡터 인레이와 시프트 패들을 적용했다. ‘S'를 상징하는 발코나 가죽 스포츠 시트, 도어 암레스트 등으로 세련미도 살렸다.
고성능 차량답게 주행성능은 박수쳐줄만 하다. 액셀을 밟음과 함께 쭉 밀어주는 힘이 으뜸이다. 2510kg인 거구임에도 불구하고 주행은 날쌔다고 할까. 여기에 아우디의 혁신 기술이 집약된 ‘다이내믹 올 휠 스티어링’ 기능이 있어 스티어링 휠의 움직임과 각도를 최적으로 잡아줘 흔들림 없는 핸들링도 가능했다. 퍼포먼스가 풍부해 조금 더 주행을 즐기고 싶었을 정도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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