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F&B 관계자는 "최근 몇 년간 주요 원부자재 가격과 인건비, 물류비 등 제반 경영비용이 증가하면서 제조 원가가 크게 상승했다. 원가 절감, 생산성 향상 등으로 원가인상 압박을 감내해왔으나 수익성이 지속 악화해 불가피하게 가격 인상을 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주요 품목인 △동원참치 라이트스탠다드 150g은 2580원에서 2800원으로 8.5% △동원참치 라이트스탠다드 135g 4개입은 9980원에서 1만480원으로 5.0% 인상된다.
올해 8월 출시한 동원 MSC참치와 10월 출시한 동원참치 큐브 브랜드 제품군은 가격 인상에서 제외된다. 인상가 적용 경로는 편의점을 제외한 대형마트, 슈퍼마켓, 온라인 등이다.
동원F&B에 따르면 참치캔의 주요 부재료인 식용유지는 글로벌 공급 불안정에 따라 지난 10년간 가격 흐름 중 최고가를 최근에 경신하고 있다. 카놀라유와 대두유 국제 시세는 전년 대비 각각 151%, 147% 상승했다. 통조림 캔의 원재료인 철광석과 알루미늄도 전년 대비 64%, 81% 상승했다.
참치캔 원료인 가다랑어의 국제 어가는 지속 상승세를 보이며 2019년 하반기 톤당 1080달러에서 이달 11월 기준 톤당 1600달러로 약 50% 급등했다.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해외 수요 증가와 유가 상승, 어획량 저조로 인해 가다랑어 국제 어가는 당분간 상승 추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동원F&B는 이번 인상에 앞서 지난 7월에도 원가인상 압박을 이유로 참치캔 가격을 약 11% 올렸다. △동원참치 라이트스탠다드 100g은 2700원에서 3000원으로 △라이트참치 150g은 3600원에서 4000원으로 △라이트참치 250g은 5000원에서 5500원으로 각각 올랐다.
△야채와 고추, 김치찌개참치 150g 제품들도 3600원에서 4000원으로 인상됐었다. △동원참치크래커(매콤/고소)도 3600원에서 4000원으로 올랐다.
같은 시기 사조산업도 사조 살코기참치의 편의점 판매가격을 3400원에서 3900원으로 14.7% 인상한 바 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경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