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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 호실적에도 저평가된 주가 공격적 부양 나서....분기배당·해외IR 등 효과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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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 호실적에도 저평가된 주가 공격적 부양 나서....분기배당·해외IR 등 효과볼까?
  • 김건우 기자 kimgw@csnews.co.kr
  • 승인 2021.12.03 07: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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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지주(회장 조용병)가 저평가 논란을 딛고 공격적인 '주가 부양'에 나서 성과를 거둘지 주목된다. 

신한금융은 올해 하반기 ▲손해보험사 인수 ▲금융권 최초 분기배당 ▲경영진 해외 IR 등을 통해 그룹 포트폴리오 확대와 주주친화정책을 통한 기업가치 상승에 올인하고 있다. 

지난 10월 말 BNP파리바카디프손해보험 지분 94.54%를 인수하며 손해보험사 인수를 통해 종합금융그룹 포트폴리오를 완성했다. 그동안 신한금융은 그룹 순익의 40% 이상을 비은행 계열사에서 거뒀지만 계열 손보사가 없어 마지막 퍼즐을 맞추지 못하고 있었다. 

그러나 이번 BNP파리바카디프손보 인수를 통해 신한카드, 신한금융투자, 신한라이프, 신한캐피탈 등 막강한 비은행 라인업을 구축하게 되었다. 

올해 금융권 최초로 시행한 '분기배당'도 대표적인 주주친화정책으로 꼽힌다. 신한금융은 올해 2분기와 3분기에 각각 주당 300원, 260원 규모로 분기 배당을 단행했다. 

국내 금융지주사 중에서 정관상 분기배당이 가능한 곳은 신한금융과 KB금융인데 신한금융이 첫 스타트를 끊은 셈이다. 상·하반기에 배당하는 '중간배당'보다 더 적극적인 배당 형태로 나머지 금융지주 3곳은 올해 중간배당만 실시했다. 
 

▲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이 지난 달 3일 오후 영국 글래스고에서 열린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의 공식 행사인 '마라케시 파트너십'에 참여해 금융 부문의 저탄소 전환을 주제로 토론하고 있다.
▲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이 지난 달 3일 오후 영국 글래스고에서 열린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의 공식 행사인 '마라케시 파트너십'에 참여해 금융 부문의 저탄소 전환을 주제로 토론하고 있다.

경영진 차원에서 국내외 기관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한 세일즈에도 적극적이다.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이 지난 10월 27일부터 11월 13일까지 18일 간 영국·프랑스·미국 등을 연달아 방문해 해외투자자 대상 기업설명회를 재개한 것이 대표적이다. 

특히 조 회장은 이번 장기 출장에서 아시아 민간 금융회사로는 최초로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6) 공식 행사인 마라케시 파트너십에 아시아 민간금융사로 유일하게 초대받아 신한금융의 탄소중립전략을 소개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수행했다. 지난 달 18일에는 유엔환경계획 금융부문에서 신설한 공식 파트너십 기구인 '리더십 위원회' 멤버로도 선출됐다. 

신한금융이 경영진 차원에서 대내외 행보에 적극적인 것은 경영실적에 비해 주가회복 속도가 더디기 때문이다.
 


신한금융은 올해 3분기까지 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20.6% 증가한 3조5594억 원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지만 주가는 2일 종가 기준 3만6000원으로 코로나19 확산 이전 4만 원대를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라이벌 KB금융과의 시가총액 격차는 더욱 벌어졌다. 2일 종가 기준 신한금융의 시가총액은 18조5976억 원으로 KB금융(22조8694억 원)보다 4조2718억 원 모자랐는데 연초 대비 시총 격차가 3배 가까이 벌어졌다. 

신한지주의 현재 주가는 금융권 전체 주가 수준에 비해서도 저평가된 상태다. 국내 8개 금융사가 포함된 KRX은행업 지수는 지난 2일 742.84포인트로 연초 대비 23.8% 상승했는데 같은 기간 신한금융 주가는 14.1% 증가하는데 그쳤다. 우리금융(31.4%), KB금융(29.6%), 하나금융(23.6%)보다도 주가 상승률이 상대적으로 낮다. 
 


증권가에서는 최근 신한금융의 적극적인 행보가 주가에 즉각 반영되기는 어렵지만 장기적 관점에서는 적극적인 주주가치 제고 방안이 주가 상승에 긍정적인 흐름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그동안 신한금융의 디스카운트 요인이었던 계열사 사모펀드 불완전판매 이슈도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고 채용비리 관련 조 회장이 최근 2심에서 무죄 판결을 받는 등 사법 리스크도 해소됐다는 점도 플러스 요인으로 꼽힌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주주가치 제고방안이나 경영진의 세일즈 활동은 단기적으로 바로 주가에 반영되지 않아 장기적으로 효과 여부를 판단해야한다"면서 "신한금융 내부 뿐만 아니라 은행 수익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금리 변수가 오히려 주가 반등의 키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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