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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음료업계, 코로나19 여파에도 수출 실적 꾸준히 늘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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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음료업계, 코로나19 여파에도 수출 실적 꾸준히 늘려
  • 김경애 기자 seok@csnews.co.kr
  • 승인 2021.12.06 15: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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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음료업계가 코로나19 여파에도 수출 실적을 꾸준히 늘리며 '수출의 탑'을 쌓고 있어 눈길을 끈다.

수출의 탑은 수출 증대에 기여한 기업에게 정부가 주는 상으로, 1973년 첫 1억불 수출 달성 기업 탄생을 기념해 수여하기 시작했다. 올해 상은 지난해 7월 1일부터 올해 6월 30일까지 1년 수출실적을 기준으로 선정됐으며, 6일 오전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제58회 무역의 날 기념식에서 수여됐다.

기념식에서 삼양식품은 식품업계 최초로 '3억불' 수출의 탑을 수상했다. 삼양식품 수상은 2017년 1억불, 2018년 2억불에 이은 세 번째 수상이다. 식품업계 최초로 3억불 수출을 달성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지닌다는 설명이다. 

김정수 삼양식품 총괄사장은 "3억불 수출 성과는 전 세계인으로부터 K-푸드 입지와 경쟁력을 인정받은 결과다. 앞으로도 한국을 대표하는 식품 수출 기업으로서 Made in Korea 제품의 우수성을 알리는 데 앞장서겠다. 수출 증대에 따른 성장세에 발맞춰 국내 고용을 늘리고 사회공헌 확대에 힘써 사회·경제 가치를 창출하기 위한 노력도 지속해 가겠다"고 말했다.
 

▲김정수 삼양식품 총괄사장
▲김정수 삼양식품 총괄사장
삼양식품의 지난해 7월부터 올해 6월까지 수출실적은 3억840만 달러로 전년동기 실적인 2억8440만 달러 대비 8% 증가했다. 한국 라면 수출에서 삼양식품이 차지하는 비중도 50%까지 확대됐다.

삼양식품은 "현지 판로 확대에 주력해 꾸준히 증가하는 해외 수요를 뒷받침했다. 최대 수출국인 중국에선 연안에 집중된 오프라인 판매 지역을 중국 전역으로 확장시켰고 온라인에서도 최근 주목받는 이커머스 업체 핀둬둬, 중국판 인스타그램인 샤오홍슈 등에 입점해 탄탄한 판매망을 구축했다"고 말했다.

월마트 등 주류 마켓 진출로 미국 시장 비중을 확대하고, 아랍에미리트 현지 유통사와 독점 공급 계약도 체결해 중동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현재 삼양식품 수출국은 90여 개국에 달한다.

또 K-푸드 열풍을 이끄는 불닭브랜드 제품군을 면에서 간편식·소스로 확대해 매출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올해 상반기 기준 불닭브랜드의 누적 수출금액은 1조 원을 돌파했으며 누적 수출 판매량은 20억 개를 넘어섰다.

삼양식품은 향후 수출 전진기지가 될 밀양 신공장과 중국, 미국, 일본 현지 판매법인을 통해 수출 성장세를 이어갈 계획이다. 회사 측은 "연간 6억 개 이상의 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밀양 신공장이 내년 상반기 완공되면 해외 지역별 수요에 맞춤형으로 대응할 수 있다. 수출 물량이 확대되는 데다 현지 판매법인과의 시너지 효과도 상당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이트진로의 한해 수출액도 1억불을 넘어섰다. 특히 하이트진로는 6일 열린 무역의 날 기념식에서 1억불 수출의 탑과 특별탑(브랜드 탑), 수출업체 종사자 포상(산업 포장 수상) 등 3관왕을 달성하는 쾌거를 이뤘다.

하이트진로는 지난해 7월부터 올해 6월까지 1년간 1억불 이상의 제품을 수출했다. 1000만불 이상 수출한 브랜드에만 주어지는 브랜드 탑도 참이슬의 활약으로 함께 수상했다. 하이트진로 해외사업본부 황정호 총괄상무는 산업 포장을 받았는데, 글로벌 주류시장에서 소주시장 개척에 주력해 수출 실적을 높이고 한국 주류 문화를 전파한 것이 주효했다.

2016년 소주세계화를 선포하고 한국의 소주 알리기를 본격 시작한 하이트진로는 수출 전략국가 중점 육성과 판매채널 확대, 국가별 맞춤 프로모션을 지속 진행해왔다. 지난해부터는 코로나19를 극복하기 위해 온라인 홍보, TV광고 강화(글로벌 통합 유튜브 채널 오픈 등), 가정시장(편의점, 대형마트 등) 확대에 보다 집중했다.

하이트진로 해외사업본부 황정호 총괄상무는 "소주 세계화를 위한 수 년간의 노력이 결실을 맺어 기쁘다. 진로(JINRO) 브랜드를 중심으로 글로벌 무대에서 프리미엄 소주 브랜드로 발돋움하기 위해 준비 중이다. 앞으로도 K-주류 문화를 선도해 세계인들이 진로 소주와 함께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하이트진로 참이슬 수출 이미지
▲하이트진로 참이슬 수출 이미지
샘표도 전년동기 대비 17% 성장한 3000만불의 수출액을 달성하며 수출의 탑 수상 영예를 안았다. 

샘표 측은 발효, 장 등 우리 맛의 핵심인 콩 발효의 가치를 해외에 꾸준히 전파하는 가운데 한국 식문화를 대표하는 기업으로서 요리에센스 연두, 유기농 고추장 등 장류로 수출 증대와 글로벌 시장 개척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고 설명했다.

샘표 관계자는 "샘표의 75년 발효 기술력과 현지화 전략으로 우리 음식 문화의 근간을 이루는 발효와 장을 기반으로 하는 제품들이 전 세계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앞으로도 '우리맛으로 세계인을 즐겁게' 비전 실현을 위해 현지화 전략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샘표는 한국의 우수한 맛을 세계인이 즐길 수 있도록 순식물성 콩 발효 에센스 연두를 글로벌 시장에 선보였다. 연두는 100% 순식물성이면서 고기와 같은 맛을 내는 요리 에센스로, 건강·친환경·동물복지 등 전 세계 트렌드와 맞물려 인기를 끌고 있다는 설명이다. 지난 9월 연두는 지속 가능한 라이프스타일을 돕는 제품을 선정하는 영국 베지 어워드에서 2개 부분 우수상도 받았다.

샘표는 요리과학 연구소인 스페인 알리시아(Alicia Foundation)와 공동연구를 통해 각국 식생활에 맞는 레시피를 개발하는 등 현지화 전략도 펼쳐왔다. 최근에는 글로벌 장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얻은 현지 요리 적용 데이터와 샘표만의 품질력을 기반으로 현지인 입맛에 맞는 유기농 고추장을 개발했다. 유기농 고추장은 지난 9월 영국에서 열린 식음료 시상식 '그레이트 테이스트 어워즈'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샘표는 2000년 미국 법인과 2008년 중국 법인을 설립하며 해외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했다. 이후 미국, 호주 등 70여 개국에 제품을 수출했다. 국내 최초 발효전문연구소를 설립하고 매년 매출의 약 4%를 연구개발에 투자하는 등 한국 식문화 연구와 혁신에 힘쓰고 있다.
 

▲샘표식품 우리발효연구중심
▲샘표식품 우리발효연구중심
한편 올해 수출의 탑 수상업체는 대기업 32개사, 중견기업 88개사, 중소기업 1453개사 등 총 1573개사이다. 올해 최고의 탑인 1100억불 탑은 삼성전자가 수상했으며 스튜디오 드래곤 주식회사 등 70개사가 1억불탑 이상을 수상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경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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