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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 화재로 中동포 일가족 7명 참변 '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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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 화재로 中동포 일가족 7명 참변 '충격'
  • 뉴스관리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08.01.08 15:57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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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떻게 하늘아래 이런 일이 있을 수 있습니까"
   경기도 이천 냉동창고 화재로 숨진 중국교포 출신 7명이 일가족으로 8일 밝혀지면서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이번 화재로 숨진 중국동포 출신은 2000년 한국에 들어와 6년만인 2006년 한국 국적을 취득한 강태순(65), 순녀(59) 씨 자매의 초청으로 한국에 온 강태순 씨의 아들 조동명(44) 씨와 며느리 박정애(44) 씨, 강순녀 씨의 남편 박용호(60) 씨와 아들 박영식(31) 씨 등 4명이다.

   또 숨진 박영식 씨의 처남 김군(26) 씨와 고종사촌 손동학 씨, 조동명 씨의 매형 엄준영 씨 등 3명도 함께 일을 하다 숨져 일가족 7명이 모두 숨진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은 낯선 한국생활에 서로 의지하며 살아가면서 일자리를 찾다 한꺼번에 같은 공장에서 일을 하다 변을 당했다.

   일가족이 일하던 공사 현장에서 화재가 발생했다는 소식을 듣고 8일 유가족 대기실이 차려진 경기도 이천시민회관을 찾은 강순녀 씨의 오빠 성문(68) 씨는 "세상에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느냐. 하루 아침에 우리 집안의 기둥이 모두 뽑혔다"며 울먹였다.

   특히 여동생 강씨 부부는 8년전 '코리안 드림'을 꿈꾸며 한국에 와 공사장 등을 전전하며 열심히 살아 2년전에는 꿈에 그리던 한국 국적을 취득했고, 서울 관악구에 조그마한 전셋집도 마련했다.

   또 아들 영식 씨도 결혼해 지난해 쌍둥이를 낳아 한국생활에 점차 정착해 가는 과정에서 강순녀 씨는 남편과 아들을 이번 화재에 잃고 말았다.

   조동명 씨 부부는 어머니 강태순 씨의 초청으로 지난해 8월 한국에 들어와 중국에 있는 아들 등록금을 마련하기 위해 부부가 함께 일을 하다 화마에 목숨을 잃었다.

   강태순 씨는 "왜 내가 너를 불러서.."라며 아들의 이름이 적힌 영정을 부둥켜안고 흐느꼈다.

   소식을 듣고 한달음에 달려온 친지들도 "도대체 믿겨지지 않는 일에 어떻게 위로할지 조차 모르겠다"며 안타까워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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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 2008-01-09 07:30:50
하이고
삼가고인의 명복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