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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렉스턴2' 두 달 새 정비업소 40차례 들락날락 AS도 엉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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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렉스턴2' 두 달 새 정비업소 40차례 들락날락 AS도 엉망
  • 백진주 기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08.04.07 07: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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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자동차가 반복적인 차량이상으로 차량리콜을 요구하는  소비자를 상대로 ‘무상보증기간’이라는 법적 굴레를 이용, 소비자를 우롱하고 있다는 불만이 본보로 접수됐다.

소비자는 ‘중고차만도 못한 신차 품질에다 말만 앞서는 무책임한 A/S처리’로 1년이 넘도록 이중고를 겪고 있지만 “사측은 시간끌기에다 규정만을 내세우며 횡포를 부리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경기도 수원의 강모씨는 2006년 11월경 쌍용 렉스턴2 노블 최고급형을 구입했다.

구입 3개월 후부터 엔진이상이 나타났고 동일증상이 수차례 반복되어 두 달 사이에 정비사업소에 40차례가량 방문했다.

견디다 못해 본사 측에 차량 리콜을 요청했지만 본사가 아닌 경인지부직원이 나와 “교환사유가 안되니 수리를 다시 맡겨 달라. 본사기술팀이 내려와서 수리할 것.”이라 말해 믿고 수리를 맡겼다.

며칠 후 수리된 차량을 받아 테스트를 해봤지만 나아진 것이 없었다.단지 전화로  본사 조언을  받아 경인지부에서 임의처리한 것임을 확인했다.

그 이후로도 차량이상은 계속됐고  사측은 담당지부를 바꿔가며 “믿고 맡겨 달라.”고  해 A/S를 맡겼지만 결과는 마찬가지였다.

더 이상의 A/S를 거부하고 차량 교환을 요구하자 고객 불만 접수처 담당자는  “단순히 수리하면 되는 걸 가지고 왜 교환을 요구하느냐. 교환 시 발생하는 비용은  차주가 부담해야 한다.”고 위협했다.

이에 강씨는 “결론은 비용이 발생하니 그걸 부담하고 차를 바꾸던지 아니면 수리해서 타라는 무책임한 얘기 아니냐?”며 분개했다.

이어 “정비기록마저 조작해 정비횟수를 줄여놓았다. 차후 책임을 회피하려는 의도라고 밖에 생각이 안 든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결국 지난 설 명절엔 성묘를 가는 주행 중 시동이 꺼져 버리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그 이후로도 수차례 엔진체크 등에 문제가 생겼지만 해결책 없이 등 점멸만 하고 강씨를 돌려세웠다.

“처음엔 자기들을 믿어달라고 시간 끌더니 이제와 무상기간 끝났다며 책임회피하고 있다. 소비자가 지쳐 떨어져 나가길 바라는 모양.”이라며 억울해했다.

이어 “동일증상이 수차례 반복돼도 나몰라라하며 오히려 무상으로 정비해주는 걸 무슨 선심 쓰듯 얘기한다. 하지만 정비하면 뭐하나 원인을 밝혀내지 못해 2~3일 후엔 또 되풀이되는데..,더 이상 불안해서 이 차는 탈 수 없다.”며 차량교환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사측은 “당사 기술진에 의한 정확한 문제점이 파악되는 대로 고객 상담 및 수리를 진행할 것.”이라고 해명했다.

소비자가 요청한 차량교환에 대해서는 “차량교환은 소비자분쟁해결기준에 의거 진행되며 본 건은 차량교환사유에 해당되지 않는다. 다만, 고객이 요청하는 사항에 대해 문제점을 확인, 완벽한 수리를 하겠다.”고 답했다.

이어“ 현재 고객이 수리를 거부하고 있지만 당사는 지속적인 고객과의 접촉 후 문제점이 확인되는 부분에 대해 조치하겠다.”고 덧붙였다.

차량 교환 시 고객부담 예상비용에 관해서는 답변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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