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는 2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한나라당 지도부에 대해 직격탄을 날렸다.
박 전 대표는 “이번 18대 총선의 한나라당 공천을 보고, 우리 정치의 현주소에 좌절과 부끄러움을 느꼈다.과거 국민에게 마지막으로 한번만 기회를 달라고 호소해서 얻은 천금 같은 기회를 날려 버린 어리석은 공천”이라고 공격했다.
박 전 대표는 “이번에(공천에서) 희생된 분들은 당지지도를 7%에서 50%대까지 끌어 올리기 위해 손발이 부르트도록 전국을 누빈 사람들이다. 공신들이 피눈물을 흘리며 당을 나가도록 만들었다. 두 번 죽였다”고 말했다.
그는 "당시 많은 사람들이 제가 속을 것이라고 말했고, 속을 줄 알면서도 믿고 싶었다. 그러나 결국 속았다"고 목소리를 높혔다.
박근혜 전 대표는 강재섭 대표의 이름을 직접 거론하며 “공천파동과 당 개혁 후퇴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친박연대’나 탈당한 무소속 의원에 대한 지원과 관련, 그는 “그분들을 지원할 수는 없다. 억울한 일을 당했기 때문에 어떻게 마음속으로나마 잘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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