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자 고명으로  쓰이는 이탈리아산 모차렐라 치즈 원료에서 다이옥신이 검출되면서 국내 판매가 중단됐다. 다이옥신은 피부질환, 면역력 감소, 기형아 출산, 암 등을 유발하는 대표적인 내분비계 교란물질이다.

농림수산식품부는 23일 주요 외신들이 이탈리아 내 29개 모차렐라 제조 업체의 원료(물소젖)에서 허용치를 웃도는 다이옥신이 나와 이탈리아 정부가 유제품 업체 수십 곳을 조사하고, 실험용 샘플을 압수했다고 보도함에 따라 전국 각 지방자치단체장에게  판매 중지 등 긴급 조치를 지시했다고 밝혔다.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은 해당제품 수입검사 강화, 출고 보류, 유통경로 확인에 들어갔다. 유럽연합(EU)에서 허용하는 유제품(우유 치즈 버터 등 포함) 다이옥신 기준치는 1g의 지방당 3.0피코g(1피코g은 1조분의 1g)이다. 우리나라는 5피코g이다.

모차렐라 치즈는 물소젖을 발효시켜 만드는 치즈로 올 들어 10여t이 수입됐다. 농식품부는 주로 피자 전문점이나 대형마트 등에서 유통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정부는 곧바로 모차렐라 치즈를 수거해 다이옥신 함유 여부 등을 검사하고 있다. 검사 결과에 따라 수입 중단 등 후속 조치를 취할 계획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소비자들은 치즈를 구입할 때 원산지와 원료명을 꼭 확인해달라”고 당부했다.

백진주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