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에서 비싼 돈 주고 산 샤넬화장품이 변질돼 얼굴을 망치고 있는 데 교환조차 거부하네요"
서울시 화곡2동의 차모씨는 지난 5월 강남 유명 백화점 샤넬매장에서 12만원 상당의 화장품을 구입했다.
화장품을 사용해 오던 차씨는 얼마 전 아내로부터 얼굴이 푸석해 보이고 이상한 냄새가 난다며 화장품을 바꿨냐는 질문을 받았다.
차씨 자신도 최근 얼굴이 거칠어진 느낌이 들던 와중이라 확인해보니 스킨로션에서 강한 알코올 냄새가 났고 사용 후 피부의 촉감 또한 금방 건조해짐을 느꼈다.
화장품이 변질된 것으로 생각돼 차씨는 구입한 매장에 전화해 화장품의 상태를 설명했다. 며칠 뒤 매장 직원이 본사의 입장을 차씨에게 통보했다.
"내용물이 사용자의 손과 지속적으로 접촉하면 변질될 가능성이 있으며 구입후 오랜 기간 사용해 왔기 때문에 교환이 불가능하다"는 것이었다.
차씨는 “용기의 입구가 커서 손으로 덜어 쓸 수 밖에 없다. 변질을 막기 위해 화장품을 아예 사용하지 말라는 거냐”고 항의했지만 "어쩔 수 없다"고 답변뿐이었다.
차씨는 “변질된 화장품이 피부에 어떤 부작용을 일으킬지 걱정된다.제품에 이상이 있는 데 본사에서 직접 연락 한번 하지 않았다”고 업체의 무관심을 지적했다.
이에 대해 샤넬 관계자는 “차씨가 제품을 매장에 가지고 와 교환요청을 해야 하는데 그렇게 하지 않아 요구를 들어줄 수 없었다”며 “제품을 확인하고 문제가 있으면 언제든지 교환해주겠다”고 해명했다.
<사진 = 샤넬 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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