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하기 
기획 & 캠페인
"기러기 엄마 가슴에 대못질한 우체국 택배"
상태바
"기러기 엄마 가슴에 대못질한 우체국 택배"
  • 김미경 기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08.12.01 08:14
  • 댓글 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36만원이나 들여 캐나다에 있는 아이들 따뜻하게 겨울나라고  겨울옷과 김장을 해 부쳤는데 우체국택배가 무성의하게 반송시키고는 연락 한번 없네요" 

서울 신도림동의 황모씨는 지난 1월 6일 캐나다 에드먼턴에 있는 아이들에게 우체국택배를 통해 물건을 보냈다.

2주가 지나 아이들로부터 물건이 도착하지 않았다는 연락을 받았다. 우체국에 전화해 확인을 요청했지만 회신이 없었다.

아이들이 현지 우체국을 6군데 돌아다닌 끝에 “집에 사람이 없어서 물건이 반송 처리돼 캐나다의 밴쿠버에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밴쿠버를 경유, 한국에 되돌려 보내려는 상황.

황씨는 다시 우체국에 연락해 물건이 밴쿠버에 있다는 사실을 알리며 “신속하게 확인해 다시 아이들에게 보내주라”고 재촉했다.

그러나 이틀 후 가타부타 설명도 없이 물건이 한국으로 되돌아왔다.

화가 난 황씨는 '인터넷우체국‘에 글을 올려 민원을 제기했지만 전화 한통 오지 않았고, 사이트에 들어가 확인해보니 글은 이미 ’완결‘이라며 내려져 있었다.

황씨는 “겨울이 다가와 추위에 입으라고 새 옷을 사서 김치며 음식을 같이 보냈는데 아이들은 추위에 떨고 김치는 먹을 수 없는 상태로 되돌아왔다. 아무리 우체국으로 민원을 호소해도 알아서 하라는 투의 무성의와 무관심으로 일관하고 있다”며 분개했다.

이어 “소중한 소포라서 공신력 있는 우체국을 이용했는데 이런 일을 겪어 어이가 없다. 배송 요금도 36만 원 정도 들었다. 이해할 수 있는 답변조차 없이 비싼 배송 요금은 전액 소비자에게 부담시키고 있다”며 불만을 표했다.

황씨는 “살기 바빠서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못했지만 김장을 담그려니 다시 그때 일이 생각난다. 많은 사람들한테 알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우정사업본부 관계자는 “배송 당시 수차례 현지에 독촉했지만, 현지 우체국에서 수취인 주소지가 잘못 기재돼 있고, 수취인에게 전화와 문자를 남겼는데 연락이 없어서 반송시킨다는 회신을 받았다. 정상적인 과정을 거쳐 반송된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주소 착오 기재에 대해 황씨는 “주소가 틀렸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 주소지가 틀리면 밴쿠버로 반환된 사실을 아이들이 어떻게 확인할 수 있었겠냐. 우체국이 무책임하게 책임을 회피하려한다”고 어이없어했다.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김현미 2008-12-02 17:37:39
우체국 택배에 안이한 태도에 열받네요...
지금 저도 화가 나 있뎐 중 이글을 읽었네요 4~5일 가는 미국 택배를 비싼요금 이지만 아이가 춥다해서 급하게 겨울 코트를 보냈는데 보름이 다되도록 배달이 안되고 서너번 재촉에 이젠 메일로 알아보래내요.
우체국 국제특급우편 이래도 되는가요 한국에서 떠나면 다음은 고객이
국제 전화로 알아봐야 하는가요 정말 화가나서 보험은 왜 받아요 책임도 못지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