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 캠페인
"PMP배터리가 풍선 처럼 부풀어"
상태바
"PMP배터리가 풍선 처럼 부풀어"
"3-4배 커져 폭발 위험"..업체 "방전 때문~교환 불가"
  • 정수연 기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08.12.03 08:05
  • 댓글 12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PMP배터리가 폭발할까 봐 불안해 죽겠는데 업체 측은 대책도 없이 터지지 않을 거라 큰소리만 치네요!”


휴대용 멀티미디어 플레이어 개발 판매업체 ‘블루핀’의 PMP를 구입한 소비자가 심하게 팽창한 불량 배터리로 불안감이 커져 본체마저 사용하지 못하고 있다며 불편을 호소했다. 


강원도 춘천시의 이모씨는 지난 해 1월, 한 대형마트 매장에서 블루핀 PMP를 60만 원 가량에 구입했다.


구입 일주일 만에 액정터치 불량이 발생해 한 달간 기다린 끝에 새 제품으로 교환받았다.


교환 제품 배송 때에도 박스가 다 찢어진 채로 배달돼 문의하자 제품에 아무런 이상이 없다는 이유로 믿고 사용하라는 답신이 왔다.


이후에도 수차례 AS를 받으면서 PMP 때문에 애를 먹어 제품에 대한 신뢰가 가지 않았다.


얼마 후 PMP로 다운로드 받은 동영상을 시청하던 중 기기에서 이상한 소리가 나면서 전원이 꺼졌다.  추가 배터리로 교환하고 사용하던 배터리는 비닐팩에 넣어 보관해뒀다.


하지만 4개월 뒤 보관해 둔 배터리를 보니 비닐팩이 심하게 부풀어 찢어질 정도로 배터리가 팽창해 있었다.


일반 배터리와 비교해보니 3-3배 가량 커져있고 배터리 케이스도 다 벌어져 속에 들어있는 은박지 같은 물질이 부풀어 여기저기 삐져나와 있었다. (사진)


깜짝 놀란 이씨가 즉시 블루핀에 문의하자 콜센터 직원은 사과 한마디 없이 “지난번에도 이런 민원이 접수된 바 있어 기사에게 물어 봤더니 터질 일은 없다고 하더라. 택배로 제품을 보내라”고 잘라 말했다.


직원의 대응에 불쾌했던 이씨가 직접 방문해 눈으로 확인한 뒤 수거할 것을 요구하자 회사 규정상 불가능하다고 했다.


이어 터지지 않을 거니 안심하란 말만 되풀이했다.


잠시 후 기사에게 다시 문의했으나 역시  “터질 일은 없으니 택배로 보내라, 우리가 어떻게 거기까지  가냐”며 방문요구를 들어주지 않았다.


이씨는 “언제 터질지 모르는 배터리 때문에 불안해 집에 두기도 무섭다. 그런데도 업체 측은 나 몰라라 하며 사과한마디 없다. 팔기만 하면 다냐”며 불만을 토로했다,.


이어 “60만원이나 주고 산 제품이 폭탄이 될 줄은 몰랐다. 폭발만 안했지 곧 폭발하기 직전인 것처럼 부풀었다. 본체도 무서워서 사용하지 못하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이에 대해 블루핀 관계자는 “배터리의 경우 사용을 하지 않으면 방전돼 부풀어 오르는 경우가 많다. 이런 경우 사용할 수 없는 상태가 되므로 새 제품으로 교환은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배터리 AS기간이 6개월인 데 이씨 제품은 현재 구입한 지 2년이 다 돼 가므로 새 제품 교환은 어렵고 사용 가능한 제품으로 교환해 줄 수 있다. 민원 접수 당시 이씨가 불만을 제기한 부분에 대해서는 사과의 말을 남기고 싶다”라고 말했다.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2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어머니 2008-12-03 10:50:27
세상에 이럴수가...
불량 제품을 만들어 판매한 것도 화가 나는데,
고객에 대한 업체의 태도는 정말 이해가 안되는군요.
불매운동합시다

오빠달려 2008-12-03 11:02:16
무섭네요
도대체 뭘 믿고 뭘 어찌 사용하라는건지..무섭네요;;

싸쟁 2008-12-03 11:08:13
그때는 왜 사과를 못했을까요?
PMP구입을 생각하고 있는 저로서는 당장에 마음을 고쳐먹어야 겠군요.
터질일이 없다니..그럼 팔면서 배터리를 안쓰면 방전이 되서 부풀어오르는 일이 있을수 있다고 미리 공지하셨나요? 꼭 일이 터져야지만 수습하고 수습도 제대로 안하시고 불친절하게 하시고 어디 사고싶은 마음이 들겠습니까? 작성자분은 제대로 된 사과 받으셨는지 궁금하네요..

소비자 2008-12-03 11:12:56
이럴때
정말 직접적으로 따져묻거나, 소비자고발센터 운운하면서 이야기를 하면 그제서야 들어주는 척이나 하고있고...
도대체 소비자를 뭘로 생각하는지
일터지고 대충 수습하고 말면 되는 줄 아는 업체들도 정말 어이없다

10쑝불핀 2008-12-03 11:18:46
어처구니가 없구나~
요새 경제가 어떤상황인데 돌+ 아이들으 개념을 가진 기업이라..ㅉㅉ
망할려구 작정을 하셧구려~~
소비자가 봉인가 일단 팔고 a/s는 개판
불핀..망해봐야 정신을 차리실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