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비맥주는 지난해부터 포장재에 물리적 재활용 페트(M-rPET)를 적용하기 시작했다.
출시된 페트병 제품 포장재의 재생 플라스틱 원료 비중은 50%다. 이를 통해 연간 1400톤 규모 신재 플라스틱 사용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2023년 5월 발표한 화학적 재활용 페트 적용보다 더욱 강화됐다. 당시 오비맥주는 맥주업계 최초로 재생 플라스틱 25%가 적용된 화학적 재활용 페트로 기존 제품을 교체하겠다고 발표했다. 신재 플래스틱 사용량 감축 목표는 연 1000톤이었다.
강화된 재활용 페트 적용 계획으로 기존 대비 재생 플라스틱 원료 비중이 2배 확대됐다. 신재 플라스틱도 400톤 더 절감할 것으로 기대된다.
오비맥주는 카스, 한맥 등 맥주를 제조 및 생산 판매하고 스텔라 아르투아, 버드와이저, 호가든 등 해외 브랜드 맥주를 수입해 유통하고 있는 연 매출 1조7000억 원 규모 회사다.
페트는 알루미늄 캔, 유리와 함께 주요 포장재로 쓰이고 있다. 신재 플라스틱은 석유 등 화석 원료로 생산된다. 제조 및 폐기 과정에서 오염물질, 미세플라스틱 배출로 생태계를 위협하는 주범으로 꼽힌다.
M-rPET는 수거된 페트를 화학적 공정 없이 분쇄, 용융, 펠릿화 등을 거쳐 원료화한 재생원료다. 재활용 페트 적용은 버려진 페트를 수거해 이를 원료로 다시 페트로 만드는, 일명 ‘보틀 투 보틀’로 순환경제 시스템 구축의 일환이다.

이번 M-rPET 적용은 정부의 탈플라스틱 정책보다도 앞선 친환경 전략이다. 올해부터 연 5000톤 이상 생수·음료 생산 기업을 대상으로 '플라스틱 재생원료 10% 이상 사용' 의무화 정책이 시행된다.
대상 기업은 △롯데칠성음료 △코카콜라음료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 △웅진식품 △씨피엘비 △스파클 △동원에프앤비 △동아오츠카 △하이트진로음료 △이마트 등 10곳이다. 오비맥주는 해당되지 않지만 선제적으로 재활용 원료 사용 체계를 구축한 상태다.
이외에도 오비맥주는 2020년 업계 처음으로 편의점 납품 캔맥주에 종이 받침대를 제거했다. 또 병맥주 포장 상자를 재활용 가능한 재생용지로 리뉴얼했다. 캔맥주 포장에 사용되는 플라스틱 필름을 축소하기도 했다.
알루미늄 캔의 경우 재활용 원료 사용률을 현재 70%에서 80%까지 높일 계획이다. 국내에서 버려지는 알루미늄 캔의 80%는 재활용되지만 이를 다시 캔으로 활용하는 비율은 30%가 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오비맥주 관계자는 “제품 소비 이후 단계까지 책임 있게 관리하는 것이 기업의 역할"이라며 "지난해부터 물리적 재활용 페트를 적용하기 시작했고 유리병 반환율 98%, 주요 포장재에 쓰이는 재활용 원료 비중 68% 등 효율적인 자원 사용과 순환경제 시스템 구축에 앞장서고 있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정현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