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끈 따근한 군 고구마가 당기는 겨울철이다. 

최근 '고구마가 내몸을 살린다'라는 책이  화제가 된 적이 있다. 내용은 간단하다. 고구마를 먹으면 몸에 좋다는 내용이 책 내용의 주류를 이루고 있다. 예로부터 한방에서는 식약동원(食藥同源)이라하여 음식과 약이 같은 근원이라고 보았다. 즉, 약이 음식이고 음식이 바로 약이란 말이다. 즉, 고구마는 음식이자 약이 될 수 있다는 말이 된다. 그렇다면 고구마는 과연 우리몸 어디에 좋을까.

<가장 으뜸되는 질환은 역시 변비>

이렇게 얘기하면 고작 변비뿐이냐고 반문하는 사람이 있을지 모르나 하지만 대부분의 성인병 특히 혈관계 계통질환(동맥경화, 뇌졸중, 고혈압, 당뇨)에 변비는 공공의 적아라는 사실은 이미 널리 알려져 있다. 심지어 동물들의 대장을 결찰(묶어서)하여 변비를 유발시켰더니 바로 뇌졸중이 발생했다는 실험결과도 있다.동물들은 본래 뇌졸중이 거의 발병하지 않지만, 뇌질환은 인간고유의 병에 가깝다고 볼 수 있다.

여하튼 고구마는 장청소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 아울러 혈관속의 노폐물을 청소하는데도 도움이 된다. 당뇨환자 중에서는 밥대신에 고구마로 주식을 삼고 반찬과 함께 식사를 했는데 혈당이 떨어졌다는 보고가 있다.

또한 체중감소에 도움이 된다. 이경우 반론이 있을 수 있다. 고구마의 주성분이 전분인데 먹으면 당연히 살이 찌지 않느냐는 반론이 그것이다. 일단 이러한 주장은 맞다. 하지만 중요란 것은 밥대신 고구마를 먹게 되면 살이 빠지게 된다.

전분이 많더라도 고구마는 섬유질이 많기 때문에 몸에서 힘을 내주고, 고맙게도 대변으로 사라지고 아울러 지저분한 노폐물도 함께 몸에서 빠져나가게 된다. 다만 체중감소에 효과를 보려면 식사대용으로 소량 섭취하는 것이 좋다. 1~2개정도를 한끼대용으로 먹어도좋다. 명심할 사항은 꾸준히 해주어야 효과가 난다는 사실이다. 적어도 3~5일이상은 해주어야 효과가 난다.

<어떤 사람에게 특히 고구마가 도움이 될까>

정답은 모든 사람에게 도움이 된다. 고구마는 사상체질의학에서는 태음인에 좋은 음식으로 보았지만 태음인에게 가장 좋다고 보는 편이 타당하다. 즉, 살이 많이 쪄있고 입맛은 좋은데 장이 좋지 않은 사람들에게 특히 좋다.

<어떤 경우에 피해야 될까>

고구마는 소화가 잘 안되면서 설사를 하는 경우에는 좋지 않다. 고구마를 먹기만 하면 소화가 안되고 잘 체하는 분들은 가급적 먹지 않는 것이 좋다.

<어떻게 먹는 게 효과적일까>

여러 가지 복용법이 나올 수 있다. 그냥 간식으로 자주 먹는게 좋을 수도 있고 아침 식사대용으로 드시는 게 좋을 수도 있다. 체중 감량목적으로 저녁 허기진걸 못 참는 사람들은 저녁식사 대용으로 먹는 게 좋을 수도 있다.

각기 적합하게 선택해서 먹으면 되지만 단 껍질채 먹는 게 효과적이다. 장을 활성화시키는데 작용하는 주성분들은 주로 껍질에 있기 때문이다. 쉽게 생각해서 껍질처럼 거칠고 걸쭉한 게 장에는 도움이 된다고 보면 된다.

<고구마에 대한 4가지 오해>
 
1. 먹으면 바로 좋아질 것이다? - 단 맛을 가진 음식은 효과가 점진적으로 나타난다. 꾸준히 복용해야 효과가 나타난다.
2. 고구마는 단지 음식일뿐이다? - 음식이지만 아울러 약이다.
3. 날로 먹으면 좋지 않다? - 날로 먹어도 상관없다. 기호에 따라 날로 먹거나 익혀서 먹으면 된다.
4. 저녁에 먹는 건 좋지 않다? - 어느 정도는 일리가 있는 얘기지만 고구마 껍질채로 먹는다고 할 때 그리 큰 문제는 없다. 소화력이 떨어지는 저녁, 누적되기 쉬운 당분의 문제점을 고구마 껍질이 해소해주기 때문이다.

<도움말= 임규성한의원( http://www.Dr-l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