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전화 전자파가 일부 동물의 기억력을 저하시킨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4일 핀란드의 IT 전문 포털 잇비꼬(It-Viikko)에 따르면 스웨덴 룬드 대학 연구팀은 최근 55주에 걸쳐 쥐를 대상으로 매주 2시간씩 900MHz 주파수의 휴대전화 전자파에 노출시킨 결과 이같은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공개했다.

핀란드 연구진은 그러나 휴대전화 전자파가 인간에게도 유사한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서는 결론을 유보했다.

연구팀은 이번 실험에서 전자파에 노출된 쥐의 단기 기억력이 저하됐다며 이들 동물의 경우 행동 및 기억력에 관련이 있는 유전자군에 변형이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휴대전화 전자파가 인간의 건강에 반드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입증하기는 어렵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전자파 전문가 다리우즈 레스쥬킨스키 교수는 "휴대전화 전자파가 뇌 세포에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은 이미 다른 연구에서도 여러 차례 드러났다"면서 그러나 이같은 `영향'이 인간의 '건강'에 유해하다는 점을 밝혀내기는 쉽지 않다고 말했다.

프랑스 등 일부 선진국은 안전을 위해 어린이들에게 휴대전화의 제한적인 사용과 핸드프리장치 이용을 권고하고 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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