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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사돈 효성家에 검찰 칼바람 '쉭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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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사돈 효성家에 검찰 칼바람 '쉭쉭'
  • 임학근기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08.12.08 08: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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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을 방문중인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11월 18일 오후(현지시각) 상파울루 르네상스 호텔에서 경제사절단과 가진 오찬 간담회에서 조석래 전경련 회장과 악수를 하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의 사돈 집안인 효성그룹이 바늘 방석에 앉아 있다. 사돈인 조석래 회장의 효성그룹이 검찰 수사의 도마에 올랐다. 조회장의 조카이자 이 대통령의 사위인 한국타이어 조현범 부사장(옆 사진)도 검찰 수사 대상에 올라 있다. '재계 대통령'으로 통하는 전경련 회장의 회사에서 비자금 파문이 불거져 나올 경우 조회장 자신은 물론 재계 전체에도 큰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아 기업들이 촉각을 곤두 세우고 지켜 보고 있다.  


  검찰이 효성그룹 비자금 조성 의혹 수사에 발벗고 나선 가운데  비자금으로 의심되는 돈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는 효성건설 전 직원이 구속됐다.

   검찰 수사가 전방위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출처가 불분명한 거액의 자금 꼬리가 잡혔고 이 돈의 실체를 규명하기 위해 효성그룹의 핵심 임원을 소환해 조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문무일 부장검사)는 효성건설 전 자금 담당 직원 윤모 씨를 횡령 혐의로 구속했다고 7일 밝혔다.    

   윤 씨는 지난2005년 회삿돈을 무려15억원이나 빼돌려 주식 투자와 도박 등에 탕진한 혐의를 받고 있다.

  문제는 이런 짓을 했는 데도 효성이 그를 고소하지 않고 쉬쉬하며 퇴직처리만 했다는 점이다.효성건설은 윤씨를 퇴직시키고 사건을 덮어 버렸다는 것.

 보통 이런 사건이 터지면  수사기관 고소하는 한편 회수하기 위해 발벗고 나서야 하는 데 이렇게 하지 않았다. 검찰이 눈여겨 본 것이 이 대목이다.윤 씨가 횡령한 돈이 회사의 비자금일 수도 있다는 게 검찰의 판단이다.

  효성의 비자금 의혹은 내부자 제보로 불거지기 시작했다.올해 초 국가청렴위원회(현 국민권익위원회)는 효성그룹이 2000년께 일본 현지법인을 통해 발전설비 단가를 뻥튀기해 수입한 뒤 다시 한국전력에 납품하는 과정에서 200억∼300억원의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그룹 내부자의 제보를 받았다. 기초 조사 뒤 검찰에 수사를 요청했다.

   검찰은 금융정보분석원(FIU)으로부터도 효성그룹에서 비정상적인 자금 흐름이 포착됐다는 내용을 통보받아 지난 10월부터 수사를 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윤모씨 구속 수사를 계기로 비자금 의혹이 고구마 줄기 처럼 줄줄이 사실로 드러 날 경우 효성그룹은 큰 위기를 맞을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이 대통령의 사위인 한국타이어 조 부사장에 대한 조사도 진행중이다.  조 회장은 현재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을 맡고 있으며 동생인 조양래 한국타이어 회장의 아들 조 부사장은 이 대통령의 3녀 수연씨와 2001년 결혼했다.

 검찰은  최근 한국도자기 창업주의 손자인 김영집 씨를 횡령 및 미공개 정보 이용 혐의등으로 구속했다. 조 부사장은 김 씨가 2006년 초 엔디코프를 인수했다 작년 4월 되팔 때 일부 지분 투자를 했고 작년 8월에는 김 씨와 아남그룹 창업주 손자인 나성균 네오위즈 대표, 극동유화그룹 장홍선 회장의 아들 장선우씨 등 재벌 2.3세들과 함께 코디너스(당시 엠비즈네트웍스)의 유상 증자에 참여했었다.

조 부사장은  이 때문에 코디너스의 미공개정보를 이용, 불공정거래를 한 의혹으로 같은 지검 금융조세조사1부(부장 봉욱)의 수사대상에 올라 있다.

재계는 검찰이 뽑은 칼을 바람만 일으키고 칼집에 넣을지 아니면 효성家의 몸통을 베고 찌를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재계 뿐 아니라 세간의 관심거리로 부상할 전망이다. 효성이 대통령 사돈 집안이며 전경련 회장사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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