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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복부 내장지방 기준치는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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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복부 내장지방 기준치는 103.8㎠"
  • 연합뉴스 master@yonhapnews.co.kr
  • 승인 2007.01.03 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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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인의 경우 복부 내장지방이 103.8㎠를 넘으면 각종 비만 관련 질환에 걸릴 위험도가 크게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가톨릭의대 의정부성모병원 가정의학과 염근상 교수팀은 1999~2005년 사이 여의도성모병원과 강남성모병원 비만클리닉을 방문한 비만 환자 413명(남 173명-평균 41.3세, 여 239명-평균 43.2세)을 대상으로 CT(양전자단층촬영장치)를 이용해 내장지방 수치를 조사한 결과 이 같이 분석됐다고 3일 밝혔다.

    이번 임상결과는 대학의학회에서 발간하는 국제학술지인 `대한의과학회지' 2006년 12월호에 실렸다.

    내장지방량은 비만이 인체에 악영향을 미치는데 직접적인 주범으로 꼽히지만 아직까지 한국인의 기준치에 대한 연구는 거의 없는 실정이다.

    이는 내장지방량을 알기 위해서는 CT나 MRI(자기공명영상촬영) 등의 고가 장비로 몸을 찍어봐야 하는 데다, 허리둘레로 피하지방을 측정하는 방식이 비만도 측정을 대신해왔기 왔기 때문이다. 대사증후군은 고밀도콜레스테롤(HDL)의 혈중수치가 낮으면서 혈압, 혈당, 혈중 중성지방은 높고 복부비만인 경우를 말한다. 이 중 3가지 이상의 증상이 있으면 대사증후군으로 진단된다.

    이번 연구 결과 대사증후군 등 한국인의 비만 관련 질환 위험도를 증가시키는 내장지방 기준치는 103.8㎠로 나타났다. 허리둘레 수치로 보면 남자가 89.9㎝, 여자가 86.1㎝로 각각 분석됐다.

    대사증후군은 고밀도콜레스테롤(HDL)의 혈중수치가 낮으면서 혈압, 혈당, 혈중 중성지방은 높고 복부비만인 경우를 말한다. 이 중 3가지 이상의 증상이 있으면 대사증후군으로 진단된다.

    이 같은 수치는 구미 지역의 내장지방 기준치 100㎠에 비해 낮은 것이다. 허리둘레도 구미지역이 남자 102㎝, 여성 88㎝로 한국인과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보통 아시아지역에서는 남자 90㎝, 여자 80㎝를 각각 복부비만 기준으로 삼고 있다.

    염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로 볼 때 한국인은 내장지방이 서구 인종에 비해 좀 더 많이 쌓여야 비만 관련 질환의 위험이 커지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따라서 적절한 운동과 균형잡힌 식사요법을 하면 서양인에 비해 비만 관련 질환일 생길 위험이 덜하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염 교수는 "기존의 허리둘레 수치만으로는 복부지방이 피하지방형인지, 내장지방형인지 알 수 없다"면서 "만약 기준치 이상의 허리둘레(피하지방) 수치가 나왔다면 CT 촬영을 통해 자신의 내장지방 수치를 알아보는 게 건강관리를 위해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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