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하기 
기획 & 캠페인
GM대우 '매그너스 이글' 누더기 정비 내역입니다
상태바
GM대우 '매그너스 이글' 누더기 정비 내역입니다
운행 4년만에 엔진교체 1년안돼 또 고장 수리기록 A4용지 10쪽
  • 이병걸 소비자 기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07.05.23 08:0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회사원 이병걸(38ㆍ경기 수원시 장안구 천천동)씨가 GM대우 '매그너스 이글'의 엔진 하자문제를 고발했습니다. 운행 4년만에 엔진을 교체한뒤 1년도 안돼 망가지는 등 그동안 정비내역만 A4용지로 10페이지 가량은 된다고 합니다. 회사측 애프터서비스(A/S)와 고객 대응, 한국소비자원 중재 신청 등에서 겪은 여러가지 문제점을 지적했습니다.]

........................................................................................................................
내 차는 2002년 1월 등록한 GM대우의 간판 '매그너스 이글'(LPG)입니다.

이 차를 구매하고 나서 그동안 무수히 많은 정비로 인하여 스트레스를 받아왔습니다. 정비내역만 A4용지로 족히 10페이지는 됩니다.

이 차를 바꾸려는 마음도 여러번 가졌지만 작년 6월 엔진 교체로 인하여 어쩔수 없이 차를 안 바꾸고 타고 있습니다.

보증기간은 2년 4만㎞였습니다. 보증기간내에 실린더 가스켓과 에어컨 및 냉각수 누수 관련한 문제점이 있었지만 차량 직영 정비사업소에서 "타고 오라" "이상이 없다"는 등의 소리로 일축했습니다.

보증기간이 지나서 지적했던 부분들에서 문제가 발생하자 밝은 미소로 대하며 완전 태도가 바뀌더군요. 또 유상수리가 되자 할인(5~10%) 을 해준다고 생색을 내며 도움을 주는척 하더군요. 무도 어처구니가 없었지만 참았습니다.

작년 6월 20일 충남 서산에서 올라오던 중 차량이 조금 이상하여 화성 휴게소에서 잠시 주차를 했다가 시동을 10여차례 걸었지만 안걸리는 겁니다.

견인차로 차를 서울 직영 정비사업소(주로 이곳만 이용)로 이동하게 되었고, 그곳에서 엔진이 망가졌다는 소리를 듣고 충격이었습니다. 약 240만원을 들여 새엔진으로 교체를 하였습니다.

이 후 매일 조심스럽게 운전하였습니다. 그런데 이 때부터 차가 가끔 시동이 안걸려 정비사업소를 다시 찾았지만 "이상이 없다"하여 그냥 타게 되었습니다.

중간에 이 문제를 해결하고자 납품업체인 보쉬사의 정비업소에 찾아가 점화플러그 및 배선을 교체하였고 7000㎞ 운행 후 합성유로 엔진오일을 교체해 다시 길들이기를 하였습니다.

약 11개월이 지난 지난 4월23일경 분당에 일이 있어 가던중 차량이 이상한 소리를 내어 분당 정비사업소를 찾게 되었습니다. 긴급점검 결과 엔진오일이 바닥인걸 확인하고 엔진오일 600 ml를 보충한 후 서울 정비사업소로 입고시켰습니다.

서울 정비사업소에 와서 보니 엔진오일게이지에 찍히지 않았습니다. 공장장이 확인을 위해 엔진오일 3ℓ를 더 보충하고 1000㎞ 주행 후 보자고 했습니다.

5월 10일 밤 울릉도에 갔다가 묵호항을 출발하여 올라오던중 장시간 운전에 피곤도 하여 여주 휴게소에서 잠시 쉰후 시동을 걸었으나 30여분 동안 안걸리어 견인차를 불렀습니다.

가까스로 시동이 걸어 집에 도착했고, 시동을 걸어놓은채 짐을 풀고 그길로 새벽 2시30분 차를 다시 서울 정비사업소에 입고하였습니다.

5월11일 아침 확인결과 엔진오일이 안찍혀 사업소측에서 엔진을 교체 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6개월 1만㎞의 보증 규정을 들어 마치 선심을 쓰듯 100만원을 지불하면 고쳐준다는 얘기로 협상안을 제시하더군요.

수용할 수가 없었습니다. 차의 심장 부인 엔진을 새엔진으로 교체했는데, 1년도 못가서 망가졌기 때문입니다. 공임비만 내고 엔진을 교체하든지 아니면 차량을 원상복구 해달라 이야기했지만 결렬이 되었습니다.

도저히 안되겠어 고객센터를 나와서 차를 정비업소에 주차를 해놓고 한국소비자원에 중재를 요청하고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에도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대우자동차를 탔습니다. 차량 동호회 활동을 하기도 했구요. 그런데 예전 레간자도 마찬가지이고 지금의 매그너스도 마찬가지로 엔진오일을 먹는다는 이야기를 동호회에서 들어 본적이 없습니다. 다만 레조 차량은 그런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그래서 의심이 가는 부분이 레간자 및 매그너스, 레조의 엔진이었습니다. 이들 차량은 LPG 엔진이 있고, 똑같은 엔진을 쓴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모두 GM의 계열사인 호주의 홀덴사에서 엔진을 수입해다가 쓴다는 사실도 알고 있습니다.

전에 엔진이 고장 났을때 3일만에 수리를 한 것도 레조 엔진을 올리지 않았는지, 불량엔진을 올리지 않았는지 의문이 갑니다.

그리고 차량의 제일 핵심 부품이자 심장인 엔진이 10개월, 주행거리 2만4000㎞에 이렇게 고장이 날수가 있는지도 의문입니다. 또 엔진에 대하여 6개월 1만㎞ 보증 규정이 제대로 된건지 의문이 듭니다.

GM대우측의 책임 떠넘기기기식 무성의한 고객 대처에 분노합니다. GM대우의 성의있는 고객대우를 촉구합니다.

지난주 목요일(17일) 중재를 신청했던 한국소비자원으로부터 연락이 왔습니다. 엔진 교체ㆍ수리비 70만원 부담에 합의하라는 겁니다.

법적으로 싸우고 싶었지만 차량의 하자를 증명해줄 기관이 건설교통부 산하기관 한 곳밖에 없다는 것이 분통터집니다. 차량 1000만대 시대에 말이 되는 것입니까.

또 공정거래법상 중고차의 엔진 보증이 3개월에 5000km라고 하는 것도 잘못된 문제가 아닐 수 없습니다. 모든 것이 대기업에 유리하게 되어있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습니다.

...................................................................................................................
이에 대해 GM대우 관계자는 "고객이 지적한 사항중에 일부 사실과 다른 부분이 있다. 레조엔진은 사용하지 않았고, 보증기간도 엔진ㆍ미션은 3년 6만㎞, 소모품은 2년 4만㎞다. 이 부분은 고객이 혼돈하신 것 같다.

고객의 차량은 보편적인 사항이 아니고 특수한 케이스다. 귀책 사유를 떠나 충분히 콤플레인을 가질 만하다.

그동안 고객이 받은 고통을 조금이라도 덜어주기 위해 보증수리 후(일반수리)의 고장도 수리해드리겠다. 고객이 원하는 정비업소를 말씀해주시면 해당 정비업소에 정식으로 수리를 요청하겠다"고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에 밝혔습니다.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