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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위, 롯데시네마 부당내부거래 조사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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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위, 롯데시네마 부당내부거래 조사 착수
독과점 조사에 이어 매점사업 몰아주기 조사
  • 뉴스관리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07.06.27 07: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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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거래위원회가 롯데쇼핑 시네마사업본부(롯데시네마)의 부당내부거래 혐의에 대한 현장조사에 착수했다.

이는 지난달 대형 영화투자.배급사의 독과점(시장지배적지위 남용) 행위 조사에 이어 진행되는 것이어서 롯데그룹의 영화사업에 대한 강도 높은 조사가 예고되고 있다.

27일 공정거래위원회와 업계에 따르면 공정위는 최근 롯데시네마가 극장 내 매점사업을 시네마통상과 유원실업에 위탁하는 방식으로 물량 몰아주기를 했는지를 가리기 위한 현장 조사를 시작했다.

공정위는 해당 업체들을 방문해 매출과 영업 현황 등에 대한 자료를 수집했으며 이를 토대로 매점사업을 이들 2개사에 몰아준 경위 등을 집중 조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경제개혁연대는 지난 4월 롯데시네마가 매점사업을 이들 2개 업체에 몰아줘 부당지원 행위를 한 혐의가 있다며 이를 조사해줄 것을 공정위에 요청했었다.

경제개혁연대는 수익률이 높고 주로 현금으로 거래되는 영화관 매점사업을 합리적 이유 없이 특정계열사에 배정한 것은 특수관계인 또는 다른 회사를 지원하는 행위에 해당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경제개혁연대는 당시 유원실업이 공정거래법 시행령의 계열사 판단기준에 해당할 가능성이 크다면서 이 업체가 롯데그룹의 위장계열사에 해당하는 지도 함께 조사해줄 것을 촉구해 공정위의 이번 조사로 위장계열사 여부가 드러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영화관에서 스낵이나 음료수 등을 판매하는 매점 사업은 현금매출 비중과 수익률이 높아 `알짜' 수익사업으로 꼽히고 있으며, 롯데시네마는 매점을 직영하고 있는 CJ CGV나 메가박스와 달리 시네마통상과 유원실업이라는 외부업체에 위탁해 운영하고 있다.

시네마통상은 신격호 롯데그룹 회장의 장녀 등 특수관계인이 지분을 대부분 보유한 업체로 알려졌으며 유원실업도 신 회장과 관련 있는 인물이 실질적 대주주여서 사실상의 계열사라는 의혹이 제기돼 왔다.

공정위의 이번 조사는 현대차그룹의 물량 몰아주기 등 부당내부거래 조사가 막바지단계로 접어든 시점에 이뤄진 것이어서 공정위가 현대차에 이어 내부거래를 통한 재벌그룹들의 `계열사 밀어주기' 관행에 본격적으로 메스를 들이대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더욱이 공정위는 지난 달부터 롯데시네마를 비롯한 대형 극장체인과 투자.배급사 등을 상대로 배급거절 등 독과점 지위 남용 여부에 대한 조사를 진행중이어서 롯데시네마는 2가지 사안 모두에 대한 조사를 받게 됐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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