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하기 
기획 & 캠페인
"새 것인줄 알았는데"…'검은 양심'을 판다?
상태바
"새 것인줄 알았는데"…'검은 양심'을 판다?
에어컨ㆍ자동차ㆍ타이어ㆍ옷 등 '중고 같은 신제품' 제보 줄이어
  • 곽예나 기자 yenyen@csnews.co.kr
  • 승인 2007.06.29 08:04
  • 댓글 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새 물건을 샀는데, 알고보니 중고 물건이었다면, 그것도 몇 천만원씩 하는 고가의 상품이라면 소비자의 기분은 어떨까.

실제로 이런 피해ㆍ불만 사례가 잇따르고 있어 소비자의 속을 뒤집어놓고 있다.

출고된 신차에 보기 흉한 얼룩이 발견되고, 새 차를 뽑은지 두달도 안돼 차량 정비소에 10번 가량 들락거리고, 대형 할인점 신제품 경매행사에서 2년전 모델을 팔고, 유명 타이어매장에서 재고타이어를 파는 등 헌 물건을 새 물건으로 속여 판매하는 사례는 다양하다.

그러나 소비자는 이에 대한 충분한 보상을 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최근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에 올라온 이같은 황당한 피해ㆍ불만사례를 모아봤다.

#사례1=소비자 박의정(33·부산시 사상구 주례3동)씨는 지난 6월 23일 홈플러스 부산 가야점에서 에어컨을 구입했다.

경매행사를 통해 LG 신모델 휘센 에어컨(LSC083FBR)을 경매가 55만원에 낙찰받았다.

인터넷으로 검색해 보니 에어컨에 대한 설명이 없었다. 그 점이 이상해 당시 경매행사 담당자에게 제품에 대해 문의했다.

행사 담당자는 “신모델이 맞다. 그렇다 보니 아직 제품에 대한 정보가 없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다시 홈플러스 가야점 전자제품 담당자에게 문의하니 2005년 모델이라는 것이다. 이에 대해 경매행사 진행담당자에게 항의하자 “정확히 몰랐다”고 얼버무릴 뿐이었다.

잠시 뒤 담당자에게서 환불처리해 주겠다는 전화를 받았다.

박씨는 “환불을 받기는 했지만 모르고 넘어갔더라면 묻혀버렸을 일"이라며 "1, 2만원하는 제품도 아니고 속여 판매한 것이 너무 괘씸하다”고 불쾌한 기분을 감추지못했다.

이에 대해 홈플러스 LG가전 담당자는 “당시 경매행사를 진행했던 직원이 제품 정보를 잘 못 알고 있었다. 고객이 구매한 모델의 에어컨이 매장 내에 진열되어 있지 않았던 제품이라 신제품인 줄 알았다. 고객에게 사과하고 환불조치 했다”고 밝혔다.
#사례2=소비자 강성훈(28·충남 아산시 탕정면)씨는 지난 4월 25일 GM대우 토스카 새 차를 구입한지 두 달도 지나지 않아 10회 가량 정비소에 맡겼다.

게다가 정비소를 여러 번 들락거리다 흠집이 3군데 이상 생겨 도색을 했다. 그런데 정비소 측에서는 자신들의 과실이 아니라고 오히려 화를 내고, 도색 비용을 50%씩 부담하자고 했다.

강씨는 “다른 새 차로 교환을 받거나 환불이라도 받고 싶다. 중고차도 이 것보다 나을 거다. 고객 상담 게시판에 올린 글에 답변도 없다”고 하소연했다.

이에 대해 GM대우 고객상담 담당자는 “교환이나 환불은 소비자보호법에 의거해서 이루어지는 것이기 때문에 해결하기 쉬운 일이 아니다. 물론 고객이 정비소를 찾게 된 건 차체의 결함이 있을 수도 있다. 하지만 만일 고객이 GM대우에 불만사항을 먼저 접수하지 않고 바로 정비소에 맡겼다면 GM대우와 상관없이 정비소에서 더 많은 문제를 발생시켰을 수도 있다.

또한 현재 고객의 정보가 정확하지 않아 자세한 상담은 어렵다. 고객과 상담원이 예전에 어떤 내용의 통화를 했는지 우선적으로 확인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사례3=소비자 김윤재(49·인천시 남구 간석동)씨는 지난 5월 10일 현대 그랜져 신차를 구입하고 1회 운행하였는데 차체에 보기 흉한 얼룩이 생겨 실망스러움을 금치 못했다.

세차를 해도 없어지지 않았고, 범위는 점점 넓어졌다.

김씨는 “차가 공장에 들어가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공장에 왔다 갔다 하면서 버리는 시간도 아깝고, 차를 어떻게 고치는지 확인이 되지 않아 불안하다. 애초에 잘 못 된 차를 출고한 것이다. AS차원이 아니라 교환을 해야 한다. 문제의 차를 회수하여 철저한 원인규명을 하고 이와 같은 피해가 또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고객센터와 담당자의 무성의한 업무처리에 더욱 화가 났다. 고객과의 약속시간을 어기고 담당자의 시간에 맞춰달라고 하면서 고객의 입장은 전혀 고려하지 않았다”고 하소연했다.

이에 대해 현대차 인천서비스 고객만족센터 담당자는 “공장에 품질문제 조사를 의뢰해 놓았는데 현재 공장이 파업중이라 다소 지체되고 있다. 다음 주 중으로 조사 담당자가 고객을 방문할 예정이다. 고객에게 양해를 구한 부분이다. 원인 규명이 된 후 교환이나 AS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교환가능 조건은 출고 1개월 이내에 엔진과 같은 차의 주요 부분이 2회 이상 반복적인 결함으로 더 이상 수리가 되지 않는 경우, 2개월 부터는 1년 이내에 3회 이상 반복적인 결함으로 더 이상 수리가 되지 않는 경우다. 고객의 차는 아직 원인 규명이 되지 않은 상태다. 만일 조사 후에도 원인이 밝혀지지 않는다면 얼마든지 교환조치하겠다”고 밝혔다.


#사례4= 지난 4월 14일 '예츠' 청주점은 소비자 김명숙(여ㆍ43ㆍ충북 청주시 흥덕구)씨에게 손상된 옷을 판매했다.

김씨는 옷을 구입하고 두 번째 착용했을 때 옷이 미어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교환을 원했으나 서울본사의 심의 결과 “옷에는 아무런 이상이 없다. 고객의 취급 부주의 판정이 내려졌다”며 거절했다.

김씨는 “옷을 사기 전 다른 손님이 그 옷을 입어봤던 것이 나중에 기억났다. 옷의 손상은 나보다 뚱뚱했던 그 손님에 의해 발생했던 것이다. 판매직원도 그 사실을 모르고 팔긴 했지만 옷 자체의 손상이기 때문에 교환을 원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예츠 서울 본사 청주 담당자는 “덩치가 큰 사람이라고 해도 옷을 한 번 입어 본 것만으로 손상이 생기는 것은 아니다. 옷을 입고 생활을 해야 미어지는 손상이 생긴다. 소비자의 추측만으로 옷 자체의 손상이라고 하는 것은 무척 애매하다”고 밝혔다.#사례5=소비자 김태형(38·수원시 권선구 금곡동)씨는 지난 6월 1일 금호타이어에서 타이어를 교체했다.

교체 후 생산 연도를 확인해 보니 작년에 생산된 재고 타이어였다.

그러나 금호타이어측은 “작년에 제조된 타이어라도 제품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금호타이어 고객만족센터 담당자는 “타이어는 식료품과 달라서 유통기한이 법적으로 정해져 있지 않다. 그렇기 때문에 재고를 줄이기 위해 선입선출 방식으로 판매하고 있다. 대체적으로 제조일로부터 최소 3개월에서 최대 3년 사이의 타이어를 사용하고 있다.

구매증서가 있는 경우 구입일로부터 3년간 제조상의 문제로 발생한 사고에 대해서는 보상을 해주고 있다. 타이어는 제조일이 아니라 구매일로부터 제품보장을 하고 있다. 작년에 생산됐다고 해서 사용할 수 없는 것은 아니다.

또 앞에서 신문사측과 한 이야기와 같은 내용으로 이미 고객에게 여러 번 답변을 드렸다. 그러나 고객이 납득하지 못 하고 같은 내용으로 여러차례 항의했다. 고객은 작년 재고 제품을 불법유통으로 판매하는 것이라고 주장하는데 절대 그렇지 않다”고 밝혔다.

한편 대한타이어공업협회 담당자는 “타이어는 올 해 생산 된 제품이나 3년 이내의 제품이나 성능차이는 없다. 하지만 재질이 고무라서 시간이 지나면 노후 되기 마련이다. 3년이 지난 제품은 각 매장에서 판매를 하지 않고, 제조사에서도 자체적으로 해결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캐토스카 2007-07-09 19:39:49
안녕하세요..[사례2]번 소비자 강성훈입니다.
지금 진행중인건에 대해 추가적으로 말씀좀 드릴려구요.. 제가 6일부터 휴가라 6일 차 좀 닦았습니다; 근데 조수석문 아래부분이 도색이 죽어 있는겁니다.. 앞전에 천안정비소에서 도어단차 조정하다가 찍힘부분(아래 조수석문과 맞닫는 쪽)도색시 페인트가 새어나와 바깥쪽에도 배포가 된듯하여 천안정비소가서 광택을 낼려고했습니다. 11일 오전이나 오후중에 천안정비소가서 남천안센터에서 단차 조정시 변형된 고무를 교환키로 했거든요. 근데..휴가라 대구와서 대구에 있는 정비센터도 단차를 잡지 못할까하는 생각에 집 근처에 있는 동대구센터에 가 보았습니다. 역시나...이건 원래 프레임 문제여서(프레임 작업시불량) 단차 조정해도 똑같다고 하였습니다. 제가 새차사서 문짝을 벌써 3번이나 뜯었다고하니...그러니 첨부터 고무가 씹히드라도 그냥 탔어야 된다고 합니다... 기가 막혀서 11일날 천안정비센터가서 변형된 고무나 갈고...말자 라고 생각하고.. 페인트 배포된부분 처리해달라고하니 약액 가져와서 닦아주고 됐다고해서 확인해보니 똑같드라구요..닦기전이랑;; 그래서 이거 안닦이는거냐니까 다시 닦아주시던데..아직 완전 닦이지도 않았습니다.또 닦아달라면 인상쓸것 같아서;;에휴.. 그냥 천안정비소 가서 변형된 고무갈면서 다시 다시 닦아달라구 할려구요.. 결론적으로 단차문제 때문에 고무간다고 차문 4번이나 띁게 생겼네요...새차를;; 조수석쪽은 벌써 도색도 하고.. GM대우 Q&a에 글올리면 똑같은 메일만 보내고...쓰레없는소리만 써서... 전화와서는 정비공장에 입고시켜서 맘에 들때 찾아가라고하고.. 차를 왜 샀는데...정비 공장 입고시킬려고 비싼돈 주고 차샀는지... 결론편에 차값 2047만원이라고 적었는데 2470만원입니다. 등록비에 세금 이런거 다합하면 거의 3천만원이거든요.. 속상한거 말로 다 못합니다. 주야 3교대 뛰면서 잠 잘시간에 정비소가면 해결도 안되고 가면 갈수로 헌차 만들어 놓고... 고객이 맘에 들때까지??참정비??? 코에걸면 코걸이 귀에걸면 귀걸이네요.. 이래서 주변사람들이 대우차살때 그렇게 말렸나 봅니다.. 전 에이~~설마 하고 샀는데..설마가 역쉬나네요... 정비하시는분들이 나쁘다는 말이 아닙니다.. 저 위에서 돈만 세는 윗대가리들이 머리가 정상이 아닌거지요... 진짜 저같은 사람들 또 안생기게 방송에라도 내보내고 싶습니다. 에휴... 차 때문에 휴가도 휴가 같지 않게 보내고 있네요/./ 비밀번호를 입력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