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CJ그룹에 인수된 CJ대한통운(구 대한통운)이 호실적을 이어가며 택배업계 1위 자리를 더욱 굳히고 있다.
같은 물류 계열사인 CJ GLS과의 시너지 효과가 톡톡히 발휘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CJ대한통운의 2분기 예상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11.6% 증가한 7천63억원, 영업이익은 3.1% 가량 늘어난 440억원으로 추산된다.
특히 대표적인 수익성 지표인 영업이익률이 지난 2011년 말 4.7%에서 올 1분기 5.8%, 2분기 6.1%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CJ대한통운은 CJ그룹의 품에 안긴 뒤 첫 성적표를 받아든 지난 1분기도 우수한 실적을 내놓았다.
CJ대한통운의 1분기 매출액은 6천615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8.2%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382억원으로 103.7%나 늘었다.
CJ대한통운은 같은 그룹 계열사인 CJ GLS과의 시너지 효과에 힘입어 앞으로도 높은 성장성이 기대된다. 무엇보다 택배시장 점유율 확대로 시장장악력이 대폭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대한통운은 CJ그룹에 인수되기 전에도 택배업계 1위였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대한통운은 시장점유율 17.1%로 1위를 기록했고 CJ GLS가 14.5%로 그 뒤를 이었다.
두 회사의 점유율을 합산하면 CJ그룹의 시장점유율은 31.6%에 달한다.
단순히 점유율만 높아진 게 아니라 택배권역 조정 등에 따른 시너지 효과로 영업 효율성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또 앞으로 CJ GLS와의 합병을 통해 CJ그룹의 주력 계열사로 자리잡으면서 기업가치가 더욱 상승할 것이라는 평가다.
하이투자증권 이상헌 연구원은 "CJ대한통운은 해외업체의 M&A 및 CJ GLS와의 합병을 통해 성장성을 극대화 할 것"이라며 "CJ그룹 내에서는 그룹성장의 주력회사로서의 역할이 커짐에 따라 동사 기업가치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택배업계가 대규모 파업을 준비하고 있는 것도 CJ대한통운에는 오히려 시장 지배력 확대의 기회가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KDB대우증권 류제현 연구원은“자가용 택배차량의 운행 중단 위기가 CJ대한통운에게는 오히려 시장 지배력 확대의 기회가 될 것”이라며 “비영업용 차량 비중이 약 4%로 미미한 CJ대한통운이 상대적인 수혜를 입게 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최근 화물연대가 총파업에 돌입한데 이어 택배업계도 화물자동차 유상운송행위에 대한 신고포상금제인 일명 카파라치시행에 반발해 파업을 준비하고 있어 잇단 물류 파동이 예고되고 있는 상황이다.
[마이경제 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박신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