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실적 부진에 시달리고 있는 유통업체들 가운데 현대백화점이 가장 알찬 내실을 거두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GS리테일은 외형에 비해 수익구조가 부실했다.
9일 마이경제뉴스가 국내 주요 유통업체들의 영업이익률을 분석한 결과 현대백화점이 가장 높은 수준을 자랑했다.
영업이익률은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의 비율을 의미하며 기업의 수익성을 나타내는 대표적인 지표이다.
현대백화점은 올해 1분기 기준 영업이익율이 30.7%로 주요 유통업체 가운데 알찼다.
현대백화점은 영업이익률이 높을 뿐 아니라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도 상승폭이 가장 컸다. 유통업계가 전반적인 침체를 맞고 있는 상황이지만 '나홀로' 수익성을 향상시키고 있는 셈이다.
현대백화점은 지난 2010년에도 27.3%의 영업이익률로 업계 내 최고수준을 기록했지만 올해 1분기에 3.4%p 더 올랐다.
현대백화점에 이어 같은 그룹계열사인 현대홈쇼핑도 22.9%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해 경쟁사를 압도했다.
신세계(16.3%), CJ오쇼핑(14.5%)도 비교적 높은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반면 GS리테일은 올해 1분기 영업이익률이 1.4%에 그쳐 주요 업체 가운데 바닥을 기록했다.
GS리테일은 주력사업인 편의점(GS25)이 고성장세에 돌입하면서 외형적으로는 안정적인 성장을 이뤘으나 이익이 턱없이 적어 2% 아쉽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GS리테일은 올해 1분기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19.7% 증가한 1조479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도 88.5% 증가한 147억원을 기록했지만 매출규모에 비하면 미미한 수준을 벗어나지 못했다.
1분기에 경영권 갈등을 겪으며 고전한 하이마트도 영업이익률이 4.8%에 불과했다.
하이마트는 지난 1분기 선종구 전 하이마트 회장의 횡령 탈세 등의 혐의로 검찰압수수색을 받는 등 안정적인 경영이 불가능했었다.
이밖에 CJ오쇼핑, 이마트, 롯데쇼핑, 이랜드리테일 등은 영업이익률이 지난해보다 하락했다.
[마이경제뉴스팀/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신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