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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싼 가격으로 낚은 뒤 '품절'이라며 비싼 제품 구매 강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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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싼 가격으로 낚은 뒤 '품절'이라며 비싼 제품 구매 강요"
  • 신선화 인턴 기자 sunhwa50@csnews.co.kr
  • 승인 2012.07.27 08: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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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기기 제조사가 직접 운영하는 인터넷몰에서 품절된 상품을 판매한 후 무책임한 대응을 했다고 소비자가 불만을 토로했다.

27일 경기 성남시 중원구 상대원동에 사는 허 모(남)씨에 따르면 그는 지난 12일 오후 1시경 거래처로부터 후지필름 인스탁스 미니55i 2대를 구입해달라는 납품 주문을 받았다.

다양한 온라인몰에서 가격비교를 하던 중 한국후지필름에서 운영하는 쇼핑몰의 가격(11만7천원)이 가장 저렴해 즉시 구매했다.

그러나 다음날 오후 4시경 업체 측으로부터 '주문한 제품은 리퍼비시 제품이며 현재 품절이니 환불하거나 대기하는 수밖에 없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뒤이어 '리퍼비시가 아닌 새 제품은 있으니 비용을 더 주고 구입하라'는 원론적인 답변이 이어졌다고.

거래처와의 약속이 무엇보다 중요했던 허 씨는 “우리는 거래처와 이미 납품 약속을 했으니 4일 후인 17일까지는 꼭 물건을 준비해달라”고 요구해 약속을 받았다.

하지만 며칠간 연락이 없던 쇼핑몰 측은 약속 전일에서야 새 제품도 구입이 불가능하다며 무조건 구매 취소할 것을 안내했다. 약속이 번복된 것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자 '리퍼비시 제품을 구입하려면 입고될 때까지 기다리는 수 밖에 없다'는 무책임한 답변이 이어졌다고.

허 씨는 “재고 관리 멋대로 하고 사후처리마저 무책임해 우리만 신뢰를 잃게 생겼다”며 “전산관리 등을 허술하게 관리한 한국후지필름의 책임을 왜 소비자에게  전가하느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한국후지필름 관계자는 "재고 소진에 따른 대안을 제시한 것일 뿐 새 상품을 구매하라는 강요가 아니었다. 또한 연락을 하지 않은 것이 아니라 소비자가 격한 감정적 대응으로 전화를 받지 않는 등 협의를 하는 과정이 쉽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이어 “리퍼비시 특성상 재고가 들어오고 나가는 유동성이 심해 이런 일이 발생한 것 같다”며 “이번처럼  구입 후 바로 상품이 품절되는 것은 굉장히 특이한 케이스"라며 내부시스템 개선을 약속했다.

다행이 업체 측이 마침 입고된 리퍼비시 제품을 19일자에 허 씨에게 배송하는 것으로 원만히 마무리됐다.

리퍼비시란 고객 단순변심으로 반품된 제품을 재포장하여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는 상품으로 정품과 동일하게 무상AS 1년을 지원받을 수 있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신선화 인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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