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B대우증권 인수 우선협상자 선정으로 많은 기대와 우려를 받고 있는데 합병 시너지가 1+1=2가 아닌 3, 4가 되도록 증명하겠다.”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이 KDB대우증권 인수와 관련 자신감을 내비쳤다. 자산관리에 강점을 갖고 있는 미래에셋증권과 투자은행(IB), 브로커리지 등에 강점이 있는 대우증권의 시너지가 상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현주 회장은 28일 기자간담회를 열어 대우증권 인수 우선협상자로 선정된 소감과 계획을 밝혔다.

박 회장은 “투자를 기피하는 국내 금융사업의 상황에서 투자활성화로 한국경제의 역동성을 획복하기 위한 마음으로 대우증권 인수전에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올초 신년사에 ‘향후 3년 이내 미래에셋그룹 자기자본 10조원을 돌파하겠다’는 계획을 담았는데 사실 대우증권 인수를 고려한 내용이었다”며 “미래에셋증권이 갖고 있지 않는 장점을 가진 대우증권과의 시너지가 상당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회장은 “글로벌 네트워크를 갖고 있는 미래에셋증권과 IB 역량이 국내 최고인 대우증권의 시너지와 거대해진 자기자본의 힘으로 세계 곳곳 투자처를 발굴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인수 우선협상자로 선정됐지만 대우증권 노조가 고용 안정을 이유로 미래에셋증권 인수를 반대하고 있는 등 부정적 목소리도 있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 박 회장은 “기존 구조로 살펴보면 구조조정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이지만 내 생각엔 자기자본 8조원의 증권사 직원 수는 합병 후에도 부족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대우증권 직원들도 내 후배인 만큼, 인위적 구조조정은 없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

또한 “합병 후 동일 지역 점포는 조정하겠지만 점포 수는 늘릴 수도 있다”고 밝혔다.

통합 법인명은 ‘미래에셋대우증권’을 고려하고 있다. 대우증권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역사와 전통을 가진 만큼 사명에 포함시키는 것이 좋지 않냐는 게 박 회장의 생각.

박 회장은 “나는 미래에셋대우증권이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한다”며 “대우직원 임원들과 논의해 볼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박 회장은 “인수 우선협상자 결과 발표 후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겠다는 생각에 감동이었다”며 “이번 인수를 개인적 축복이라고 생각하고 기업으로서 사회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손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