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 대기자금 수요가 발생하고 증권사 종합투자계좌(IMA)와 발행어음 신상품까지 등장하면서 은행들이 수신 확보를 위해 금리를 올리는 것으로 분석된다.
12일 은행연합회 소비자포털에 따르면 1년 만기 기준 3%대 정기예금 상품은 총 6개다.

SC제일은행 ‘e-그린세이브예금’이 최고 금리를 우대 금리 포함 연 3.15%로 제공하고 있고 Sh수협은행 ‘Sh첫만남우대예금’, 전북은행 ‘JB 123 정기예금’이 연 3.1%다. BNK경남은행 ‘The든든예금(시즌2), The파트너예금’과 신한은행 ‘신한My플러스 정기예금’은 연 3%다.
적금은 4%대 상품도 등장했다. BNK경남은행 ‘주거래 프리미엄 적금’과 광주은행 ‘여행스케치 남도투어적금’이 우대금리 포함 연 4.1%를 제공한다. Sh수협은행 ‘해양플라스틱 제로!’는 연 4%다.
지난해 11월까지만 해도 은행 대출 규제 강화와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으로 인해 시중은행들의 3%대 예금 상품이 자취를 감췄다. 자연스레 고금리 예금이 사라지면서 정기예금 잔액도 감소해 지난해 12월 말 기준 5대 시중은행의 정기예금 잔액은 939조2863억 원으로 전월보다 3.4% 감소하기도 했다.
그러나 올해 들어 은행권들이 자금 이동과 수신 잔액 방어를 위해 정기예금과 적금 상품들의 금리를 잇달아 올리고 있다. 우대금리 달성 조건도 전라남도 관광지를 방문해 인증해야 이율이 붙는 광주은행 ‘여행스케치 남도투어’ 상품을 제외하면 까다롭지 않다.
예금 상품 중 금리가 가장 높은 SC제일은행 ‘e-그린 세이브예금’의 경우 기본 금리가 2.85%이며 신규 고객일 경우 0.2%, SC제일은행 통장 이체로 예금을 신규로 하면 우대금리가 붙는다.

적금 상품도 경남은행 ‘주거래 프리미엄 적금’의 경우 기본 금리는 2.5%지만 우대금리 조건이 ▲주거래우대 0.5% ▲공과금 자동이체 0.4~0.6% ▲신규고객 0.2% ▲전자명함을 통한 신규 시 0.2% 등으로 최대 금리 4%를 달성하기 어렵지 않다. 가입금액 상한선도 최대 10억 원에 달한다.
은행들은 연초 고금리 상품 출시 분위기가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은행의 금리 동결 기조가 이어지고 은행들의 유동성 확보 경쟁이 계속되면서 3~4%대 예·적금 상품이 지속 출시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는 상황이다.
전배승 LS증권 연구원은 “예금금리 하락세가 일단락됐지만 최근 대형 증권사의 IMA 상품 등 수신자금 이동 가능처가 확대되고 있어 은행권의 조달비용 방어역량이 중요해질 것”이라 말했다.
대형 시중은행 관계자는 “예·적금에 묶였던 대기성 자금 유출 압력이 높아지면서 예금 금리 조정 등 방어 전략이 강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인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