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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보사 1분기 퇴직연금 적립액 8%대 증가...증가율 DB손보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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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보사 1분기 퇴직연금 적립액 8%대 증가...증가율 DB손보 '최고'
  • 박소현 기자 soso@csnews.co.kr
  • 승인 2018.07.04 07: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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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직연금을 취급하는 6개 손해보험사 가운데 5곳의 올해 1분기 적립액이 늘어났다.  반면 한화손보의 퇴직연금 적립액은 유일하게 줄어들었다.

현재 국내 손해보험사 중에서는 ▲한화손해보험 ▲롯데손해보험 ▲삼성화재 ▲현대해상 ▲KB손해보험 ▲DB손해보험 등 6개사가 퇴직연금(DB, DC, IRP 포함)을 취급하고 있다.

4일 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6개 손보사의 올해 1분기 퇴직연금 적립액은 10조7454억 원이다. 전년 동기 기록인 9조9248억 원과 비교하면 8.3% 증가했다.  6개 손보사 가운데 5개사의 퇴직연금 적립액이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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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DB손해보험(대표 김정남)은 9903억 원에서 1조1537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6.5% 성장하면서 퇴직연금 적립액 1조원대를 돌파했다. 전년동기 대비 증가율도 10대 손보사 중에 가장 높다.

DB손보 관계자는 “올해 1분기 원리금보장 금리가 경쟁사보다 높은 편이었다”면서 “이를 바탕으로 공격적으로 영업한 결과 퇴직연금 신규 판매가 늘었다”고 설명했다.

반면 한화손보(대표 박윤식)의 1분기 퇴직연금 적립액은 40억 원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심지어 6개 손보사 가운데 유일하게 전년 동기보다 4.8% 감소했다.

한화손보 관계자는 “같은 한화그룹 계열사인 한화생명과 사업 영역이 겹치다보니 한화손보는 퇴직연금 사업을 아예 접었다”면서 “신규 퇴직연금 판매는 중단된 지 오래고, 과거 판매했던 상품들만 아직 운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적립액이 가장 큰 곳은 삼성화재(대표 최영무)로 3조5813억 원에 달했다.  전년동기 대비 증가액도 2612억 원으로 10대 손보사 가운데 가장 많았다.  증가율은 7.9% 수준이다. 업계 2위인 KB손보와의 격차도 7792억 원에서 9080억 원으로 크게 벌렸다.

확정급여형(DB)과 확정기여형(DC) 적립액이 모두 전년 동기보다 증가한 덕분이다. DB 적립액은 2조6115억 원에서 2조7949억 원으로 7% 늘었고, DC 적립액도 5098억 원에서 5914억 원으로 16% 증가했다.

그 뒤를 적립액 2조6732억 원인 KB손해보험(대표 양종희)과 2조2442억 원인 롯데손해보험이 이었다.

특히 롯데손보(대표 김현수)의 적립액은 전년 동기보다 9.5% 증가했다. 전체 보유계약 기준으로 한 업계 순위는 7위로 다소 낮은 편이지만 퇴직연금 부문에서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롯데손보 관계자는 “롯데그룹 계열사의 퇴직연금 가입 등 조력은 기존 수준만 유지하고 있다”면서 “외부에서의 신규 판매를 활성화해서 퇴직연금을 주력으로 삼기 위해 관련 인력을 확충하는 등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보유계약 기준으로 업계 2위인 현대해상(대표 이철영, 박찬종)은 퇴직연금 부문에서 부진을 면치 못했다.

현대해상의 적립액은 1조890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6.9% 증가했지만 올해 1분기 두 자릿수 증가세를 보인 DB손보에 추월당했다. 아예 사업을 정리한 한화손보를 제외하면 사실상 퇴직연금 부문 업계 꼴찌가 된 셈이다.

현대해상 관계자는 “그룹 계열사나 지주 산하인 경쟁사들과는 달리 현대해상의 경우 현대그룹으로부터 분리해 나온 단독 회사”라면서 “퇴직연금 수익률 자체는 나쁘지 않지만 도움받을 수 있는 모기업이 없기 때문에 성장 측면에서 다소 불리하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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