궐련형 전자담배가 일반 담배에 비해 폐암 발병 가능성이 낮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필립모리스 인터내셔널(PMI)은 30일 서울 을지로의 롯데호텔서울서 “궐련형 전자담배 증기와 일반 담배 연기의 폐암 발생 영향 비교” 연구에 대한 최신 결과를 발표했다.
이날 김병철 한국필립모리스 전무는 “필립모리스는 지난 10여 년간 4조 원 이상 투자해 400여 명의 과학자들이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과학적 연구를 진행해오고 있다”며 “오늘은 흡연과 관련된 질병 중 가장 연관성이 높은 폐암에 미치는 영향이 어떻게 다른지 설명하고자 한다”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에는 담배 연기에 노출 시 폐기종과 폐암 발생에 민감한 종으로 개발된 실험용 쥐를 여러 그룹으로 나눠 18개월 동안 일반 담배 연기, 아이코스 증기, 공기(대조군)에 각각 노출시켰다.
김병철 전무는 “현실적으로 폐암은 발병에 이르기까지 긴 시간 소요돼 사람을 대상으로 연구하기는 매우 힘들다”며 “실험용 쥐의 일생에 해당하는 18개월 간 일반담배 연기와 아이코스 증기에 장기간 노출 시 폐암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했다는 데 큰 의의가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진 연구 결과 발표에서 PMI 과학연구 최고책임자인 마누엘 피취 박사는 아이코스 증기에 노출된 그룹의 폐암종 발병률 및 다발성은 일반 담배 연기에 노출된 그룹보다 현저하게 낮았고 공기에만 노출된 그룹과 비슷했다고 밝혔다.
마누엘 피취 박사는 일반담배 연기에 노출된 그룹의 폐암종 발병률 및 다발성(개체 당 종양 개수)은 공기에만 노출된 그룹에 비해 확연히 증가했다고 말했다.
이날 연구발표와 함께 한국필립모리스는 지난 6월 식약처가 발표한 궐련형 전자담배에 대한 분석결과 발표에 대한 해명을 다시 한 번 촉구했다.
필립모리스는 식약처가 ‘타르는 담배 규제의 확실한 근거가 아니며 오해의 소지가 있을 수 있다’는 세계보건기구의 견해를 무시하고 타르 수치 비교에만 초점을 맞춰 결과를 발표했다는 데 유감을 표했다.
김병철 전무는 “식약처의 조사 발표 후 여러 문의를 받았고 소비자는 편파적인 정보로 혼란스러워했다”며 “우리는 소비자가 정확하고 오해 소지가 없는 정보를 제공받고 더 나은 선택을 할 권리가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조윤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