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車心을 알려면 女心을 잡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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車心을 알려면 女心을 잡아라
[AUTOㅣ자동차 업계 이색 판촉전]
  • 헤럴드경제 제공 csnews@csnews.co.kr
  • 승인 2007.11.25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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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들을 대변하는 입(口), 여성을 잡아라.’ 자동차업체들이 자동차 구매를 좌우하는 여성들을 잡기 위해 다양한 마케팅 방법을 동원, 눈길을 끌고 있다. 국내 완성차업체는 물론 수입차업체들까지 가세해 ‘여성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각종 문화행사나 깜짝 이벤트에 말랑한(?) 고객으로써 여성을 초대하는데 그치는 게 아니다.

이제 여성을 위한 자동차 정비교육은 물론, 자동차 설계나 디자인에서부터 여성의 취향과 운전 편의를 반영한 차를 만드는 단계가 됐다. 이는 여성의 자체 구매력이 늘어난 데다 가정에서도 자동차 구매시 여성의 입김이 그만큼 세졌다는 것을 반영한 증거라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여심(女心)을 잡아라=여성 소비자의 마음을 움직이면 남성 소비자의 지갑 열기는 ‘식은 죽 먹기’다. 여성의 구매력은 최종 소비결정에 있어 상당한 입김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결국 국내 완성차 업체들은 여성 고객들의 마음을 잡기위해 다양한 마케팅을 동원, 여성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려고 애쓰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지난 16일 여성 우수고객 200여명을 초청해 와인 강좌 및 재즈콘서트 등 다양한 문화행사를 실시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최근 경제력이 증가한 여성들에게 새로 출시된 차량정보를 제공함으로써 차량 구매 결정에 힘을 쓸 수 있도록 배려했다”고 말했다. 여기에 현대차는 여성 커뮤니티인 ‘우먼현대(www.woman-hyundai.com))’를 지난해부터 운영하면서 메이크업, 웰빙 생활 습관, 요리 등 각종 강좌에다 뮤지컬 초청행사, 영화 관람 등을 실시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기아차 역시 최근 펀기아 홈페이지(www.funkia.kr)의 문화이벤트 코너에 응모한 여성고객 400명을 서울 상암동 상암CGV에서 열린 영화 ‘식객’ 시사회에 초대해 여성 고객들과의 유대관계를 돈독케 했다. 또한 기아차는 극장 내 ‘쎄라토 뷰티’를 전시하는 방법으로 여성 고객들의 자동차에 대한 관심을 극대화하고 있다.

▶여감(女感)을 높여라=여성들은 까다롭다. 특히나 자동차와 같은 비싼 내구재의 경우 구매를 결정하기까지 대충 넘어가는 법이 없다. 고르고 또 고른다. 계약에 임박했다해도 바로 계약하지 않고 몇 번이나 생각을 바꿀 정도다. 당연히 완성차업체들은 여성 소비자를 배려한 연구개발 및 설계, 디자인을 실시하고 있다. 이밖에 여성 고객을 위한 정비교실도 열어 여성들이 어려워하는 기계에 대한 이해를 돕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국내 완성차 업체들은 여성들을 배려한 차량을 속속 선보이고 있다.

GM대우차가 새로 선보인 젠트라X의 경우, 여성들이 문을 열다 손톱이 부러지는 사소한(?) 사고를 막기 위해 ‘풀 아웃 타입 도어핸들’을 도입했다. 또 차량 전고를 높여 짧은 치마를 입은 여성들이 차량을 올라탈 때 불편함이 없도록 배려하기도 했다.

현대차는 아반떼와 쏘나타에 ‘엘레강스 스페셜’이라고 명명된 여성 전용 모델을 출시했다. 이 차종은 여성 운전자의 입맛에 맞추기 위해 전방위 에어백, 자외선 차단 윈드실드 글라스, 텔레스코픽 스티어링 휠 등 다양한 옵션 사항을 채택했다.

기아차의 뉴오피러스 역시 뒷좌석 천정에 화장거울을 달아놓아 사소한 부분이지만 여성들의 마음에 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쌍용차는 여성운전자를 위한 정비교실을 열어 여성들의 ‘기계뭉치’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있다.

허연회 기자(okidoki@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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