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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봤다!"..애견 덕분에 2억 호가 송로버섯 채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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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봤다!"..애견 덕분에 2억 호가 송로버섯 채취
  • 뉴스관리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07.11.26 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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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토스카나 지방의 한 숲 속에서 지난 50여년 동안 가장 큰 1.5㎏짜리 하얀 트러플(송로버섯)이 발견됐다.

   트러플 채집가이자 판매상인 크리스티아노 사비니는 23일 자신이 키우는 '로코'라는 이름의 개가 이끄는 대로 따라가 피사 인근 숲 속에서 하얀 트러플을 찾아냈다고 영국의 가디언 위클리가 26일 전했다.

   사비니는 자신의 아버지와 함께 로코가 점 찍은 곳을 1시간 이상 파낸 끝에 땅속 80㎝ 깊이에서 검은 트러플에 비해 더욱 희귀한 하얀 트러플을 발견하게 됐다고 밝혔다.

   사비니는 "로코가 너무 흥분해 나는 로코를 묶어 놓아야만 했다"면서 "그 트러플에서는 믿을 수 없는 향기가 풍겨 나왔다"고 말했다.

   이 트러플은 1954년 발견 당시 아이젠하원 미국 대통령에게 선물했던 2.5㎏짜리 하얀 트러플에 이어 2번째로 큰 것이다.

   지난 주말 현지 트러플 박람회에는 소식을 전해 듣고 이 트러플을 구경하기 위해 많은 주민들이 몰려 들었다. 이 트러플은 내달 1일 마카오에서 개최되는 자선경매에 붙여진다.

   마카오 자선경매를 주관하는 기셀레 오베르티는 "하얀 트러플은 20일 이내에 먹어야 하는 만큼 신속하게 운송해야 한다"며 "최근 더 작은 하얀 트러플의 경매가인 14만 유로(1억9천만원)의 기록을 깨뜨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하얀 트러플은 이탈리아와 크로아티아에서 발견되고 있으나 올해에는 지나치게 건조한 여름 날씨로 인해 채취량이 많이 줄어 들었다.

   살비니는 "우리가 발견한 트러플은 얼마 전 15일 동안 내린 비의 덕택"이라며 "이 트러플은 하느님이 준 선물"이라고 말한 뒤 결정적 공헌을 한 로코에 새로운 집을 사줄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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