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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인대회 우승후보 드레스에 후춧가루 뿌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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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인대회 우승후보 드레스에 후춧가루 뿌려
  • 뉴스관리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07.11.27 06: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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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미스유니버스 대표 선발을 위한 푸에르토 리코 미인대회에서 유력 후보의 드레스에 후춧가루를 뿌린 사실이 확인되어 조직위가 진상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영국의 BBC가 26일 인터넷판에서 보도했다.

   미인대회 조직위는 후춧가루가 몰래 뿌려진 드레스를 입고 화장한 얼굴에 두드러기가 나는 상황에서도 잉그리드 마리 리베라(29)가 뛰어난 용모와 함께 위기상황에 침착하게 대응함으로써 29명의 경선자를 제치고 최고 미인으로 뽑혔다고 발표했다.

   리베라는 무대의 카메라와 심사위원들 앞에서 아무 일도 없는 듯 침착한 태도를 보였으나 무대 뒤에 와서는 서둘러 드레스를 벗고 두드러기가 생긴 얼굴과 몸 부위에 얼음 찜질을 해야 했다.

   조직위의 해롤드 로사리오 대변인은 "처음에는 리베라 후보에게 알레르기가 있거나 너무 긴장한 나머지 그같은 증세가 나타나는 것으로 짐작을 했으나 시간이 지남에 따라 이 것이 우연이 아니라는 확신을 갖게 되고 리베라의 드레스와 그녀의 화장에 대한 정밀조사를 실시한 결과, 후춧가루가 뿌려져 있다는 결론에 도달했다"고 말했다.

   조직위는 후춧가루를 뿌린 범인을 꼭 잡아내겠다고 벼르면서도 자체적으로 문제를 해결하고 경찰에 수사를 정식으로 요청할 생각은 없다고 밝혔다.

   리베라는 이 밖에도 가운과 화장품 그리고 신용카드가 들어있는 가방을 잃어버리는 수난을 당하기도 했다. 이번 푸에르토 리코 미인대회는 또 폭탄테러 위협이 있어 일정을 연기하는 등 우여곡절이 많았다.

   역대 미스 유니버스 대회에서 5명의 우승자를 배출하는 등 카리브해의 미인 대국으로 꼽히는 푸에르토 리코에서는 미인대회가 열릴 때마다 과열된 경쟁으로 관중들 사이에서 욕설이 오가고 결과에 대해 승복조작을 이유로 비난이 오가는 것이 보통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유력 후보에게 '후춧가루 테러'까지 감행하는 악의적인 사건은 이번이 처음이라는 것이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리베라 후보는 2005년 미스 월드 카리브해 대회에서 우승한 경력이 있는 만큼 경쟁자들 사이에서는 그녀가 너무 경험이 많은 만큼 아예 출전을 못하게 해야 한다는 주장도 만만치 않았다.

   현지 언론들은 리베라가 후보자들 가운데서 단연 출중하다며 우승을 점쳤고 그 결과 경쟁자들 사이에서는 질시와 비난이 계속됐다.

   우여곡절 끝에 미인 왕관을 차지한 리베라는 25일 기자회견에서 눈물을 글썽이며 한때 경쟁자들의 질시 때문에 대회 출전을 포기할 생각도 했으나 "결과에 관계없이 나는 하나님과 동행하며 이것이 나의 목표라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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